여자축구 클럽 '남북 대결' 극적 성사…북한 스포츠, 8년 만에 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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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 축구단'의 방남이 확정됐다.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한 적은 있으나 축구 클럽이 공식전을 위해 방남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내고향축구단'의 AWCL 참가를 위한 수원행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8년 만의 방남이다.
수원FC 위민은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집중할 대결이고 여자축구 종목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북한의 '내고향축구단'도 자존심이 걸린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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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탁구 코리아오픈 이후 처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국제축구연맹 2024년 20살 미만 여자월드컵 경기대회 결승경기에서 일본팀을 타승하고 영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NEWS1/20260504113149323ewdt.jpg)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 축구단'의 방남이 확정됐다.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한 적은 있으나 축구 클럽이 공식전을 위해 방남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목을 통틀어도 북한 스포츠 선수들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은 평창 동계 올림픽과 탁구 코리아오픈 등이 열린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오랜만에 북한 스포츠 선수가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에 '내고향여자축구단이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이하 AWCL) 4강 출전을 확정했다'고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AWCL은 AFC가 여자축구 활성화라는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지난해 창설한 것으로, 아시아 각국 여자축구 리그 우승팀들이 격돌해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다.
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수원FC 위민은 조별리그를 1승1무1패, 각조 3위 중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통과했지만 8강에서 지난해 챔피언 우한 장다 WFC(중국)을 4-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편성에 따라 호치민시티(베트남)를 3-0으로 제압한 내고향 축구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는 매치업이 성사됐다. '한국에서의 남북 대결'이 결정된 것은 그 이후다.
AFC는 준결승 및 결승 장소를 4강 진출팀 해당 국가(협회)에서 치르기로 결정한 뒤 개최 의향서를 접수받았다. 그리고 KFA가 지난 1월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 환기와 WK리그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최 의향서를 전달했고 AFC의 심사 후 3월30일 수원 개최가 확정됐다.
결승전 장소가 수원이 되면서 '내고향 축구단' 방남 여부가 조명을 받았는데,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뒤엎고 참가가 결정됐다.

북한 축구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남녀대표팀이 모두 대회에 참가했고 여자대표팀이 금메달,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 축구에서는 '결승 남북전'이 펼쳐져 큰 관심을 받았는데,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남북 스포츠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2018년이다. 그해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은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했고 여자 아이스하키는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그해 여름에도 다시 '한반도기'가 펄럭였다.
북한은 7월 대전에서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나아가 대한탁구협회와의 조율을 통해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 종목 단일팀 구성도 합의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성사된 탁구 단일팀이었다.
특히 장우진(남측)과 차효심(북측)이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중국 조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1991년 세계선수권 당시 여자복식 현정화(남측)-리분희(북축) 우승 이후 두 번째 쾌거였다.

북한은 2018년 9월 창원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총 12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 한동안 스포츠를 통한 '훈풍'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로는 발길이 뚝 끊겼다. 이번 '내고향축구단'의 AWCL 참가를 위한 수원행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8년 만의 방남이다.
스포츠 외적으로도 주목되는 만남이지만 '경기 결과' 역시 흥미롭다. 수원FC 위민은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집중할 대결이고 여자축구 종목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북한의 '내고향축구단'도 자존심이 걸린 무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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