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직접 보니, 지상 자동주차 능숙했다[카미경]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공영주차장에서 감독형 FSD 기능으로 자동주차중인 테슬라 모델X/사진=조재환 기자

직접 목격한 테슬라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의 서울 시내 지상 공영주차장 내 자동 주차 능력은 마치 사람이 능숙하게 운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단 한 번도 디스플레이를 누르거나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다. 다만 지하주차장 진입 시 물류 하차장과 일반 진입로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였다.

블로터는 테슬라 감독형 FSD 도입 100일을 맞아 올해 들어 해당 기능 체험을 세 번째로 진행했다. 이번 체험은 테슬라 전문 유튜브 채널 ‘테슬라이프’를 운영하는 김가현씨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김씨는 최근 사고로 인해 감독형 FSD 사용이 가능한 모델X를 대차받아 현재까지 1600㎞ 이상 주행했다.

김씨는 이번 대차 기간 동안 FSD 체험에 큰 만족감을 느껴 모델X 신형을 새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감독형 FSD로 평창 육백마지기와 강릉 일대를 주행할 때 운전이 쉽지 않은 국도 구간에서도 차량이 비교적 안전하게 달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번 FSD 체험은 서울 합정역 메세나폴리스몰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너편 문화비축기지 공영주차장 등에서 진행됐다. 체험 차량은 요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 모델X였다.

감독형 FSD 기능이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X/사진=조재환 기자

FSD가 탑재된 모델X는 메세나폴리스 지하주차장 출구 방향을 정확히 찾아냈다. 특히 차단기를 지나기 전 사람이 브레이크 페달을 조절하듯 부드럽게 정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속 50㎞ 수준의 일반도로를 주행하던 중 끼어드는 차량을 감지한 모델X는 스스로 속도를 줄여 앞차와의 간격을 넓혔다. 넓어진 간격을 보고 차로에 진입한 차량은 모델X를 향해 감사의 의미로 비상등을 켰다. 테슬라 감독형 FSD는 신속주행 모드나 매드맥스 모드가 실행되더라도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하면 최대한 양보하는 특성을 보였다.

감독형 FSD가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X가 전방 차량이 끼어드는 모습을 발견하자 간격을 넓혀주는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문화비축기지 공영주차장 입구 차단기를 통과한 모델X는 스스로 주차 공간 탐색에 나섰다. 이때 운전자는 주변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디스플레이나 페달로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았다. 알맞은 자리를 찾은 모델X는 스스로 기어를 후진(R)으로 전환한 뒤 안전하게 주차를 마쳤다.

테슬라 감독형 FSD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주차’ 항목을 활성화하면 내비게이션이 종료된 이후에도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는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주차 공간을 탐색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서울 한강 난지천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갑자기 끼어드는 오토바이도 관찰됐다. 카메라 기반의 테슬라 모델X는 오토바이의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해 안전하게 속도를 줄였고 교통섬 부근 우회전 구간도 무리 없이 통과했다. 이후 난지천공영주차장에서도 자동 주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테슬라 모델X/사진=조재환 기자

이번 체험에서 테슬라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국내 지하주차장 특성 파악이 꼽혔다. 합정역 인근 메세나폴리스몰의 경우 지하주차장 입구 차단기를 통과하면 물류 하차장과 일반 주차장 진입 방향이 나뉘는 양갈래 길이 나온다. 이때 모델X의 감독형 FSD는 일반 주차장 입구가 아닌 물류 하차장 쪽으로 주차 공간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씨는 브레이크를 밟고 직접 적절한 주차 공간을 찾아 수동운전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모델X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당시 상황을 음성으로 설명해달라는 팝업창이 떴다. 이 팝업창이 나타나면 운전자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15초 동안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다.

테슬라 감독형 FSD의 합정역 인근 체험기는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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