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데뷔전’ 감독 합격점 받은 김민수, “많은 기대 걸고 있어..경기 또 나설 것”

박진우 기자 2024. 10.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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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8번째 코리안리거로 등극한 김민수.

경기를 앞두고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를 1군으로 콜업했다.

산체스 감독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수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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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스페인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8번째 코리안리거로 등극한 김민수. 미첼 산체스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지로나는 2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라비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0-1로 패배했다.


지로나 B팀 소속이었던 김민수의 데뷔전 가능성이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를 1군으로 콜업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와 ‘에이스’ 활약을 보여주는 브리안 힐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빅토르 치안코우 또한 부상 회복 중이기 때문이었다.


산체스 감독은 “"21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데 선수가 부족하다. 소시에다드전을 위해 아카데미에서 5명의 선수를 불러와야 한다"고 밝혔다.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를 포함한 유망주 5명을 1군으로 콜업해, 소시에다드전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민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로나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전반전 49%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소시에다드는 무려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끝내 전반 44분 소시에다드의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산체스 감독은 교체를 활용해 균형을 맞추려 했다. 결국 후반 27분 김민수를 교체 투입했다. 김민수는 우측 공격수로 포진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지로나는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0-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수는 18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100%(6/6), 터치 1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수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2006년생 김민수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축구 유학을 떠났다. 스페인에서 꾸준히 성장한 김민수는 지난 2022년 지로나 유스에 입단했다. 김민수는 잠재력을 끌어 올렸고, 지로나 B에 소집되는 등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여름 프리시즌에는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최근 인상적인 활약으로 '지로나의 진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김민수는 이번 시즌 지로나 B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리그 페예노르트전에서 2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스페인 '스포르트'는 "김민수는 지로나의 진주다. 7번을 달고 뛰는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은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유스가 아닌 B팀 선수의 능력을 발휘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로 김민수는 역대 8번째 라리가 코리안리거로 등극했다. 김민수는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백승호, 기성용, 김영규, 이강인의 계보를 이었다. 비록 팀 내 부상으로 인해 짧은 시간 출전했으나, 충분히 가능성을 드러냈던 김민수였다.


산체스 감독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수를 주목했다.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는 이미 우리와 함께 두 번의 프리시즌을 치른 선수다. 그는 매우 젊다. 그는 엄청난 에너지와 일대일 돌파 능력을 지닌 선수다. 오늘은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지 못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가 가장 잘하는 위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더 높은 위치의 미드필더다. 반대발 윙어로도 뛸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산체스 감독은 “오늘은 김민수를 우측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김민수는 강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결 능력과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는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안타깝게도 화요일 UCL 경기는 뛰지 못하지만, 그 다음 경기에는 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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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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