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블랙핑크 공연에 “비용 문제 논의할 단계 아니었다”

“다양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기”

외교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 일환으로 논의됐다고 알려진 K팝 걸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 공연에 대해 “비용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뉴스1

외교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공연이 “다양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기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이미 대통령실에서 밝힌 대로 현재 방미 일정에 해당 문화공연은 없으며 따라서 비용 문제에 관해 논의된 바 없었다”고 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측이) 공연료는 우리에게 요구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일각에서 박 장관이 미국 측의 비용 부담 요청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자 외교부가 논란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해당 공연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미대사관을 통해 협의가 있었고, 안보실에서 이 문제에 관한 검토를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이 ‘누가 먼저 취소 제안을 한 것인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양국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론을 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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