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마케팅 열전]티앱스토어, '데스크톱 구글플레이'로 PC 쇼핑족 노린다

주요 디지털마케팅 기업들의 커머스마케팅 솔루션 및 전략에 대해 분석한다.

인라이플의 자회사 ㈜티앱스토어가 4월 출시하는 PC형 앱스토어 '티앱스토어'.(이미지=티앱스토어)

국내 대표 광고 플랫폼 '모비온'을 보유한 인라이플의 자회사 ㈜티앱스토어가 PC 쇼핑용 앱 마켓 '티앱스토어'를 오는 4월 출시한다.

PC에서 티앱스토어에 접속하면 즐겨찾는 쇼핑몰·유틸리티·위젯 등을 앱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가령 A쇼핑몰의 앱을 PC 바탕화면에 다운로드 받고 그 앱을 실행하면 바로 해당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다. 앱이 없다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후 쇼핑몰로 접속을 해야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줄여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간편하게 쇼핑몰에 접속할 수 있다. 쇼핑몰이나 유틸리티 사업자들은 잠재 고객을 보다 빠르게 자사의 홈페이지로 유입시킬 수 있다. 티앱스토어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 이용 시간이 많은 직장인을 비롯해 대학생 및 고등학생 등이 타깃이다.

모바일 쇼핑족이 늘어난 가운데 ㈜티앱스토어가 PC 쇼핑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3년 11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20조8422억원이다. 이중 PC 기반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6% 늘어난 5조5973억원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약 27% 규모다.

구매전환율도 PC가 모바일보다 높다는 것이 ㈜티앱스토어의 분석이다. 구매전환율이란 쇼핑몰 방문자 중 실제로 결제를 완료한 구매자의 비율을 말한다. 회사에 따르면 PC 쇼핑의 구매전환율이 모바일에 비해 1.5%포인트(P) 높았다. 스마트폰에서는 쇼핑몰의 상품들을 보고 있어도 메신저를 비롯한 앱들의 각종 알림들이 쏟아지고 전화 벨이 울릴 수도 있어 온전히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PC 화면은 스마트폰에 비해 앱들의 알림이 적어 쇼핑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쇼핑몰의 상품의 특징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구매로 이어질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티앱스토어의 분석이다.

회사는 PC 쇼핑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간편가입을 통해 빠르게 가입할 수 있는 기능을 티앱스토어에 적용한다.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도 더해 PC 쇼핑족이 스마트폰 쇼핑 못지 않게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티앱스토어에는 약 300개의 쇼핑몰이 입점했다. 회사는 쇼핑몰 수를 더 늘릴 방침이다.

인라이플의 자회사 ㈜티앱스토어가 4월 출시하는 PC형 앱스토어 '티앱스토어'.(이미지=티앱스토어)

㈜티앱스토어의 모기업 인라이플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모비온과 티앱스토어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모비온은 광고를 내고 싶어하는 광고주들과 광고를 노출시켜 줄 수 있는 제휴 매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누적 광고주 수는 5000개를 넘어섰다. 주요 광고주는 △쿠팡 △SSG닷컴 △이마트몰 △GS SHOP △홈앤쇼핑 등이 있다. 광고를 노출시키는 제휴 매체는 △카카오 △네이트 △조선일보 △캐시워크 △후후 등이다. 인라이플은 이들 제휴 매체를 통해 월 200억건 이상의 페이지뷰(PV)를 확보했다. 회사는 모비온 이용 고객에게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소재 제작 플랫폼 '모비티브'와 고객 구매 가능성 예측 엔진 'TUNE 720'을 무료로 제공한다. 2023년 모비온의 제휴 매체를 통해 총 44조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모비온의 광고주들이 PC 쇼핑족들을 노리고 티앱스토어에 입점할 수도 있다. 광고주들은 보다 다양한 곳에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고 티앱스토어는 입점 쇼핑몰을 늘릴 수 있다.

임제민 ㈜티앱스토어 티앱사업부 운영팀장은 오는 4월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블로터 주최로 열리는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 2024'에서 '매출향상의 새로운 돌파구, PC형 앱스토어(가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날 주요 커머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티앱스토어와 같은 디지털마케팅 전문 기업들의 발표를 듣기 위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오전에는 △틱톡코리아 △어센트코리아 △롯데쇼핑 △인덴트코퍼레이션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오후에는 행사장이 3개 트랙으로 구분된다. 트랙1에서는 이마트를 비롯해 △대상그룹 △hy △GS25 △이랜드 등 전통 커머스 기업들이 자사의 마케팅 솔루션 활용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트랙2에서는 △ADA코리아 △채널톡 △㈜티앱스토어 △플래티어 △브렌치 등 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보유한 전문 기업들이 디지털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자사 솔루션의 특징에 대해 발표한다. 트랙3에서는 △모비두 △CJ올리브네트웍스 △카페24 △메디쏠라 △그립컴퍼니 등이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을 만난다.

참가비는 얼리버드 13만2000원, 사전등록시 19만8000원, 현장등록시 33만원(이상 부가세 포함)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블로터 홈페이지의 콘퍼런스 탭과 이벤터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