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여러분, 일본이 항복했습니다”…日 천황 육성보다 한국어가 빨랐다

노기섭 기자 2024. 9. 1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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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정오에 일본 천황이 항복을 선언하기에 앞서, 미국의소리(VOA)에서 우리말로 일본의 항복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밝혔다.

당시 한국어 방송에서는 황성수 전 국회부의장이 "조선 동포 여러분,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하였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이 말씀하기를, 연합국 각 군대로 하여금 여러 공격 작전을 중지하라고 명령하였다고 하셨습니다"라고 알렸다고 배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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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배현진 “미국의소리서 애국가 2절도 함께 송출…큰 의미 있어”
일본 항복문서 조인식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일본 천황이 항복을 선언하기에 앞서, 미국의소리(VOA)에서 우리말로 일본의 항복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의원은, 이날 미국 기록관리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해당 방송 파일을 공개했다. 이 방송은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일본의 항복 사실을 알렸는데, 여기에 한국어도 포함돼 있다.

당시 한국어 방송에서는 황성수 전 국회부의장이 "조선 동포 여러분,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하였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이 말씀하기를, 연합국 각 군대로 하여금 여러 공격 작전을 중지하라고 명령하였다고 하셨습니다"라고 알렸다고 배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애국가 2절도 함께 방송됐다고 한다.

배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학예사들과 함께 이 방송 파일의 진위를 연구했고, 1945년 당시 파일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미국 정부와 협의해 이르면 연내에 국내로 정식 자료 이관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한국어를 사용해 일본의 항복을 명확하게 전달한 자료가 드러난 것으로, 애국가를 함께 송출했다는 사실 또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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