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러운 눈빛, 말 수는 적지만 단단한 존재감.
맡는 배역마다 얼굴을 바꿔가며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천정명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데뷔 이전 모교인 상지대의 홍보 모델을 하기도 한 그는 초반엔 ‘학교 2’, ‘뉴 논스톱’ 같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이후 ‘똑바로 살아라’로 완전히 자신의 색을 보여주기 시작했죠.
천정명이 본격적인 ‘주연 배우’ 반열에 오른 건 드라마 ‘패션 70’s’를 통해서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31%를 넘겼고, 천정명은 사랑을 만난 남자의 얼굴을 제대로 각인시켰어요.

이후 ‘굿바이 솔로’, ‘여우야 뭐하니’, ‘신데렐라 언니’, ‘영광의 재인’ 등 굵직한 드라마를 끊임없이 이어온 천정명.
멜로, 스릴러, 코믹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영화 ‘헨젤과 그레텔’이나 ‘목숨 건 연애’처럼 스크린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고요.

그런 천정명이,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기 시작했죠.
출연 소식도, 행사 참석도 없이 조용히 사라졌던 그 시간들.
그에겐 말을 꺼내기 힘든 고통이 숨어 있었어요.

16년을 함께한 매니저에게 수십억 원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
믿고 맡겼던 모든 걸 빼앗긴 뒤 그는 말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누굴 다시 신뢰할 수 없었다”는 그의 고백엔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이 엿보였죠.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세상과 단절됐습니다.
배우 천정명은 그렇게 멈춰 섰어요.

그랬던 그가 다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번엔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tvN 스토리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란 맞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천정명은 방송 내내 신중했고, 조심스러웠습니다.

세 명의 맞선녀 중 마지막엔 변호사 이유진 씨를 선택했고, “설렘이 가장 컸다. 밝은 에너지에 이끌렸다”고 말했죠.
그 선택은 그가 다시 사람을 믿고 싶은, 마음을 열겠다는 표현처럼 보였어요.

천정명.
과거엔 탄탄대로를 걷던 스타였고,
한 사람에게 크게 무너졌던 남자였고,
지금은 다시 한 사람을 향해 조심스럽게 마음을 여는 중입니다.

완전한 복귀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지금의 천정명은 한 뼘 더 깊어진 사람 같아요.
이젠,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린 그가 다시 웃을 수 있기를 기다려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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