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급등했던 네이버 주가가 젠슨 황의 출국 이후 다시 20만 원선으로 급락했다.
이번 주가 변동 과정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주가 조정을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며 향후 AI 인프라 사업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주가는 젠슨 황 CEO의 방한 소식에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며 장중 30만 4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황 CEO가 출국하자마자 주가는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주가는 20만 원 초반대까지 밀려나며 2021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46만 5000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급등 국면에서 네이버 주식을 사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첫째 주에만 네이버의 신용융자잔고가 약 1877억 원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가 고점 대비 급락함에 따라 레버리지를 활용해 고점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이 커졌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사업에 합의하고 2027년부터 인프라 가동을 시작하기로 발표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포함한 인프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증권가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테마성 재료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최근의 주가 조정을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DS증권은 AI 팩토리의 보수적 현재가치를 19조 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 45만 원을 제시했다.
신영증권 역시 네이버가 향후 5년 내 AI 팩토리 사업에서 약 20조 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한국형 AI 인프라와 소버린 AI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의 솔루션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역시 소버린 AI 시장 확대 과정에서 네이버를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로드맵이 본격화되면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기업가치 재평가와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