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125%의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 인상 결정 이후 세계 경제는 긴장감에 휩싸였지만, 이번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예상보다 강한 입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중국의 경제적 레버리지 강화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과 달리, 중국은 이번 무역전쟁에 더 강력한 레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 분야인 가금류와 대두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미국 대두 수출의 절반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지난 3월 4일 중국은 이미 주요 미국 대두 수출업체에 대한 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또한 중국은 희토류 원소와 자석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미국의 자동차, 에너지, 국방 제품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한 교수는 "미국이 대체 공급원을 찾을 수 있지만, 중국이 여전히 이러한 자원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의 전략적 준비태세
중국은 트럼프의 첫 무역전쟁과 화웨이에 대한 제재 이후 6년 동안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왔다. 중국은 글로벌 무역 관계를 확대하여 미국 수출 의존도를 약 20%에서 15% 미만으로 줄였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같은 제3국에 상당한 제조 시설을 구축했다.
중국은 또한 필수 광물과 희토류에 대한 공급망을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제조 기술을 업그레이드했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향상시켰다. 2024년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생산의 70%, 가공 능력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 내수 경제 강화 전략
중국은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3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핵심은 국내 경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중국의 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 65%에서 2024년 약 37%로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이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내수 중심 경제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와 같은 정책을 통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자급자족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전략은 중국의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5G, 인공지능, 재생 에너지와 같은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 미국 기업에 대한 압박 카드
중국은 애플과 테슬라를 포함한 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제조업과 깊이 통합되어 있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다. 관세는 이들 기업의 이익 마진을 크게 감소시킬 위험이 있으며, 베이징은 이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레버리지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미 중국 내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 압박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중국은 미국의 공세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약화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초기 관세 인상 이후, 중국, 일본, 한국은 3월 30일 5년 만에 첫 경제 대화를 소집하여 3자간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동안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및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발전이다.
▶▶ 장기전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한 선임 고문은 "중국의 약점은 상당하지만, 전면적 대결 상황에서 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미국은 단독으로 중국 경제를 파괴 직전까지 몰아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워싱턴이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중국이 경제적으로 봉쇄될 수 없다고 주장할 때 그들은 타당한 논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래 전망
무역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양국 모두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일 예산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로 인해 2025년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약 74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시장 다변화, 내수 경제 강화, 전략적 산업 육성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결국 누가 먼저 물러설 것인가는 어느 쪽이 더 많은 고통을 견딜 수 있고, 누가 장기전에 더 잘 준비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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