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철권8, 카자마 준 플레이 트레일러 공개

EVO Japan 2023 개최를 약 3일 앞둔 28일 오후 11시, 철권8의 신규 참전 캐릭터 카자마 준의 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됐습니다. 이것으로 철권8 공식 발표 이후 한 번이라도 모습을 드러낸 캐릭터들은 모두 공개됐습니다.

카자마 준은 철권2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신규 여성 캐릭터 정도였는데, 20년 뒤를 다루는 후속작 철권3에서는 카즈야 미시마와 결혼해 카자마 진을 낳았다는 충격적인 설정이 공개돼 팬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철권3부터는 오우거와의 대결에서 행방불명되어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사용하던 기술은 철권5부터 등장한 카자마 아스카에게 계승됐죠.

본편에서는 존재감이 별로 없지만, 철권 태그 토너먼트, 철권 태그 토너먼트2 같은 외전작에서는 핵심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의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두 작품에서 보스로 나오는 언노운이 준과 깊은 연관이 있는 캐릭터로 표현되거든요. 그래서인지 ’준이 죽어서 언노운이 됐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트레일러에서 카즈야 미시마의 반응을 보면 그 역시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 몰랐던 거 같은 반응입니다..

하지만 카자마 준은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이미 사망했지만 스토리에서 보여준 과거의 모습으로 참전한 카즈미 미시마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철권3 시점에서도 행방불명됐다고 했지 죽었다고는 안했고요.

심지어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는 트레일러가 공개된 날 SNS를 통해 “나는 반의 반세기 동안 카자마 준이 죽었다고 한 적이 없다. 행방불명됐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런데 카즈야 미시마도 설마(마사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이 놈도 내 얘기를 듣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울분을 터뜨리며(...) 카자마 준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확인시켜줬습니다.

SNS로 다시 한 번 카자마 준의 생존을 확인시켜 준 하라다 가츠히로. 이제는 죽었다고 하는 사람이 없겠죠?

아무튼 이번 카자마 준의 철권8 출전은 철권2 이후 약 28년 만의 본편 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자마 아스카에게 계승한 것과는 다른, 철권 태그 토너먼트2에서 새롭게 선보인 카자마류 고무술을 기반으로 언노운의 기술을 조합해 싸웁니다. 살아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성스러운 힘을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당초 카자마 준이 공개됐을 때 ‘이러면 카자마 아스카가 못 나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팬들도 있었는데, 지금 같은 형태라면 카자마 아스카 역시 참전 확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2에서 보여준 새로운 카자마류 고무술에, 마법 같은 힘을 사용하는 카자마 준. 히트 상태에서는 배리어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합니다.
상대를 아예 정화해버리는 레이지 아츠. 카즈야 미시마도 이걸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약 2개월 간 노도와 같이 정보를 공개하며 달려 온 철권8. 이제 EVO Japan 2023에서 진행하는 베타 테스트에서 게임 플레이에 대한 선수들의 감상이 전해질 겁니다. 과연 철권8은 많은 플레이어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