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4400만원 에르메스 버킨백 들고”…신와르, 땅굴 피신 영상 보니

침구 옮기는 야히야 신와르.[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기 전날 땅굴로 피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부인은 추정되는 여성은 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0시 44분부터 이튿날인 7일 오전 1시 32분 사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3분 9초짜리 영상에는 신와르와 여성 1명, 아이 2명이 땅굴 안에서 생수통과 침구, TV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잔인한 학살 전날 밤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비판했다.

특히, 신와르의 아내는 당시 3만2000달러(약 4400만원)짜리 명품가방인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에르메스 버킨백을 든 신와르 부인. [영상출처 = 이스라엘방위군(IDF)]

IDF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신와르의 아내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피신했다면서 그가 땅굴을 빠져나오며 한 손에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제시했다.

아드라이 중령은 “신와르의 아내는 작년 10월 6일 버킨백을 들고 남편과 함께 땅굴로 들어갔을까? 가자지구 주민들은 텐트나 생필품을 마련할 돈도 충분하지 않지만, 신와르와 그의 아내는 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한 인물로 이스라엘의 ‘제거 1순위’ 표적이었다. 그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아랍권에서 하마스가 영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은 탈출 영상 등을 공개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신와르 부인의 명품백을 언급한 것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