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에 “도둑이 경찰 괴롭히는 국감…각종 사법 방해 이어가”

“민주, 검찰 압박·사법부 공격…미국이었다면 많은 사람 감옥 갔을 것”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정감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도둑이 경찰을 괴롭히는 국감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모 의원이 자기를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한 경찰들을 국감장 증인으로 세워 괴롭히려 하고, 지난 금요일 국감에서는 셀프 질의로 경찰을 압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및 국가수사본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친인척이 연루된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질의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게다가 이 사람은 경찰 출신"이라며 "한심하기 짝이 없고, 국가에 해를 가하는 이런 행태가 민주당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 같다. 정신 차리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유죄 판결이라는 예고된 급변 사태를 두고 각종 사법 방해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이 대표를 옹호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 "미국에서의 배심원 재판이었다면 불공정 기소와 굴욕적 대우로 판단돼 '적법절차 파괴'로 결론 났을 일들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대표는 "미국 이야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도 이제는 대한민국 사법부에선 이 대표에게 유죄가 선고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미국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가 확신을 가지고 조언하면, 미국이었다면 민주당이 지금 하는 것처럼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하고 재판하는 사법부를 공격하고 핵심 증인을 회유했다면 민주당의 아주 많은 사람이 이미 사법 방해죄로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북한이 '무인기 침범 주장'을 펼치며 남북 긴장 상황이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 민주당이 비판을 제기한 데 대해 "정부와 우리 대북훈련태세를 비난·비판하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대한민국을 적으로부터 훈련으로 지키지 뭐로 지키나. 대북 직거래로 지켜야 하나"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망발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10·16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 선거를 정치선전이나 선동의 도구로만 여기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은 시민들께 이익이 되는 선거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