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일 'P-CAB' 고삐 당기는데도… HK이노엔이 걱정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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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대웅제약 및 제일약품과 경쟁 구도를 가져가기보다는 P-CAB 시장 파이를 넓혀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이전 세대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약의 점유율을 P-CAB 계열 제품으로 대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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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P-CAB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회사로는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이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2019년 출시·제30호 신약), 대웅제약은 '펙수클루'(2022년 출시·제34호 신약), 제일약품은 '자큐보'(2024년 출시·제37호 신약) 등을 판매한다. 시장 점유율은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자큐보는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점유율 2위인 대웅제약은 1위 HK이노엔을 추격하기 위해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과거 넥시움(펙수클루 이전 세대 제품) 영업망을 활용해 펙수클루 매출성장을 꾀하는 중이다. 올 2분기부터는 HK이노엔의 케이캡을 시장에 론칭하고 블록버스터 약물로 키웠던 종근당과 공동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적응증 확대, 주사 제형 개발 등도 추진해 펙수클루 영향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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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이 가장 먼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출시하며 시장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도 유효하다. 통상 의사들은 한번 처방하기 시작한 약들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케이캡(1300원)이 펙수클루(939원), 자큐보(911원)보다 약가가 비싼데도 시장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다.
HK이노엔은 국내를 넘어 미국에도 케이캡을 출시할 계획이다. 비미란성식도염 임상 3상과 미란성식도염 임상 3상을 각각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 종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K이노엔은 내년 상반기 장기 안전성 임상 결과까지 확보한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케이캡은 2026년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대웅제약 및 제일약품과 경쟁 구도를 가져가기보다는 P-CAB 시장 파이를 넓혀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이전 세대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약의 점유율을 P-CAB 계열 제품으로 대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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