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다고 무조건 OO하면 큰일나는 이유

도수치료, 추나요법은 뭘까?

최근 장시간 앉아서 노동을 하고, 노동에서 벗어나 여가 중에는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구부정한 자세로 즐기게 되면서 매년 허리 디스크나 목 디스크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근골격계 질환이 늘어나면서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추나요법’과 ‘도수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0가지가 넘는 수기치료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추나요법과 도수치료가 대표적이다. 정확히 알고 치료받아야 하는 추나요법과 도수치료에 대해 파헤쳐봤다.



도수치료란?


도수(徒手)치료는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등에서 CT, X-ray, 초음파 등 의료 기기로 진단받은 증상에 대해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처방되는 치료법이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맨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척추, 관절, 사지의 연부 조직을 만져 통증 및 체형을 개선한다. 물리치료사가 손과 손바닥, 손가락의 압력을 섬세하게 조절해가며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 치료의 중심이 된다.



추나요법이란?


추나요법(推拿療法)은 한방에서 이뤄지는 수기치료로 한의사가 환자의 신체 연부 조직, 뼈, 관절 등을 밀고 잡아당기거나 마찰을 일으켜 기능을 살리는 치료법이다. 한의사의 손 또는 신체 일부분,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통해 환자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움직임을 편하게 한다.



도수치료가 맞는 경우는?


도수치료는 인대, 힘줄 등 연부 조직을 풀어 혈액과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부종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변 근육을 강화해 환부에 가는 부담을 줄여준다. 그러므로 염증 때문에 통증이 유발되는 관절염, 테니스 엘보, 족저 근막염 등과 같은 질병에는 도수치료가 효과적이다. 환자의 생활 습관 등에 따라 다시 관절이 어긋날 수 있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추나요법이 맞는 경우는?


추나요법은 골격의 불균형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뼈 균형이 틀어져 발생한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예컨대 척추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허리 디스크 등의 질병은 추나요법을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추나요법을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한약이나 침, 뜸 치료 등과 병행하고 있다. 통증이 뼈의 불균형 때문인지 염증으로 인한 것인지 파악한 후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 추나요법 무엇이 다를까?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의사, 의사로 진단의 주체가 다르고 치료하는 사람 역시 한의사, 물리치료사로 다르다. 도수치료는 ‘압력’을 이용해 치료하고, 추나요법은 ‘밀고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치료 시간도 다르다. 도수치료는 40~80분 정도 소요되는 반면 추나요법은 5~15분 내외로 끝난다.



도수치료, 추나요법 공통점은?


두 치료 방법 모두 허리와 목, 어깨 등 주요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고 부기, 염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퇴행성 관절염 같은 만성 질환을 비롯해 척추 관절 교정을 통한 체형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도수치료와 추나요법은 치료사가 직접 손이나 도구로 척추 관절을 만져 치료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데, 두 가지 수기치료 모두 척추 관절에 직접적인 힘을 가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도수치료 가격은?


도수치료는 비급여 항목이라 1회 비용이 5,000원에서 50만 원까지 가격 편차가 크다. 병원 규모 및 시설,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병원마다 차이가 발생한다. 가입한 보험에 따라 다르지만 실비보험 처리를 할 수도 있다. 종합병원은 1만 5,000원, 동네 의원은 1만 원 공제 후 20~60만 원까지 통원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최근 2~3년 전에 보험을 들었다면 특약을 신청해야만 청구가 가능하며 1년 보장 금액이 최대 350만 원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추나요법 가격은?


추나요법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1~3만 원대로 연 20회까지 치료받을 수 있다. 관절과 근육, 인대 등의 연부 조직을 풀어주고 늘리는 단순 추나와 달리 복잡 추나는 강한 충격을 줘서 뼈를 맞추는 치료까지 하기 때문에 단순 추나보다 비싸다.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척추 협착증 진단을 받은 경우 복잡 추나 시행 시 1~2만 원가량의 추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추나요법이 맞지 않는 사람은?


도수치료와 추나요법, 모두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골절이나 인대가 찢어진 환자다. 이런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면 뼈가 신경 조직을 건드려 신경을 손상시키고 인대 파열 부위를 자극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디스크가 터진 환자도 마찬가지다. 치료를 받으면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주의사항은?


도수치료와 추나요법은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목 교정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하거나 동맥 박리가 일어나 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작년에는 미국의 유명 플레이보이 모델이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은 뒤 뇌졸중이 발생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하여 제대로 된 방법으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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