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실사단 창원체육관 방문] ‘준공 30년’ 챔프 LG 구장 노후시설에 당혹

성승건 2025. 8. 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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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홈경기를 앞두고 창원체육관을 찾은 EASL 실사단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관계자들이 13일 창원체육관을 찾아 LG 세이커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관계자들이 13일 창원체육관을 찾아 LG 세이커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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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후년까지 개·보수 계획”

“홈팀과 원정팀 선수들이 동선이 겹치지 않게 다른 화장실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첫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홈경기를 앞두고 창원체육관을 찾은 EASL 실사단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현장 곳곳에서 낡은 시설로 인한 불편 사항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관계자들이 13일 창원체육관을 찾아 LG 세이커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관계자들이 13일 창원체육관을 찾아 LG 세이커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인 LG는 오는 10월 30일 홈경기장인 창원체육관에서 EASL 첫 경기를 치르는 등 타국 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EASL 실사단은 국제대회 기준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전광판, 라커룸, 화장실을 비롯한 경기장 주요 시설을 살폈다. 구단 관계자와 창원시 담당 공무원,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도 동행해 실사단의 질문에 답했다.

특히 실사단은 홈팀과 원정팀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장실 구조에 대해 “KBL 로컬 경기는 화장실을 홈팀과 원정팀이 함께 써도 선수들끼리 큰 문제가 없겠지만, 국제경기 특성상 경기 결과나 내용에 따라서 충분히 충돌 같은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별도 공간 마련 필요성을 언급했다.

1996년 준공된 이 경기장은 30년 세월에 낡은 시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선수들과 관중 편의를 위한 기본 시설들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왔다.
노후된 전광판 모습./성승건 기자/

노후된 전광판 모습./성승건 기자/

창원체육관 전광판은 크기가 작은 탓에 출전 선수 명단을 모두 화면에 띄우지 못했다.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 5명의 이름만 송출될 뿐 득점 등 개인 기록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 미달에 해당한다. LG 측은 EASL 경기에 대비해 전광판의 소프트웨어를 조정하는 임시방편으로 이를 해결했다.

실사단 관계자는 “전광판도 (임시방편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개선되면 좋겠지만 경기장 내부적으로는 EASL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화장실이라든지 부속실 환경이 외국에 있는 경기장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LG는 수년 전부터 노후화된 체육관 주요 시설을 보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제때 반영이 되지 않았다. EASL과 같은 국제경기를 치르기엔 시설이 열악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유다.

화장실은 배관 노후화로 녹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여성 화장실은 개수가 적고 비좁은 탓에 여성 관중들의 불편이 컸다. 시즌 중 창원체육관을 찾은 선수들은 홈팀, 원정팀 구분 없이 화장실 한 곳을 공동으로 쓰고 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의 시설 개보수 방안을 발표했다. 31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창원체육관의 전광판을 교체하고, 오는 2027년까지 화장실 총 17개를 개보수한다는 내용이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관계자들이 13일 창원체육관을 찾아 LG 세이커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관계자들이 13일 창원체육관을 찾아 LG 세이커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의 이 같은 대책은 최근 NC 다이노스를 위한 대규모 지원 발표 이후 나온 조처다. LG 세이커스에 대한 상대적 홀대 논란이 불거지자 창원시가 여론을 의식해 급히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을 이유로 미뤄오더니 부랴부랴 내놓은 거 같다”며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치 지원이 확정된 것처럼 얘기가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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