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요원·예비역·전투장비 등 비공식적 지원 가능성도 [北, 러 우크라전 대규모 파병]
韓·러 관계, 러 체류 교민 안전 등 고려
살상무기 등 공식적 군사 지원 어려워
‘155㎜ 포탄’ 美통해 우회지원 방식 유효
민간드론·의약품·고체연료 등 지원 거론
우크라군에 북한군 전술 자문할 수도
軍, 대북 확성기로 ‘러 파병’ 소식 알려
우크라 매체 “러 탈영 북한군 18명 체포”
‘155mm 포탄’ 우크라 지원될까 육군 8사단 K9A1 자주포가 21일 강원 철원군 문혜리 훈련장에서 2024호국훈련 일환으로 열린 실사격 훈련에서 155mm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
이와 관련,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이 도발할 수 없는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긴밀한 공조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민·군 겸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장비나 물자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은 전쟁 초기 전투식량과 방독면 등의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지뢰탐지기를 비롯한 장비도 제공했다. 막대한 양의 드론이 소모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특성을 감안, 군사용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민간 드론을 보내는 방안도 있다. 일반 민수용품 지원도 효과가 있다. 대규모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리가 흔히 쓰는 일반 공산품들은 전장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오프로드용 차량이나 픽업트럭은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거나 화력지원용 다연장로켓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약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붕대와 기초의약품은 다친 병사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하다. 등산이나 캠핑을 갈 때 취사용으로 쓰는 고체연료는 장병들이 참호에서도 쉽게 불을 피우고 조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곧 다가올 겨울을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국민이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난방유나 발전용 연료를 지원하는 것도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된다. 다만 이 같은 유·무형의 지원이 실현된다고 해도 한·러 관계 등을 고려해 공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가 많다.
살상무기를 지원하게 된다면, 155㎜ 포탄을 미국을 통해 우회 지원하는 방식이 유효하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미 정부와 155㎜ 포탄 약 50만발을 대여 형식으로 제공한다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군심리전단은 이날 오전 전방 지역에 배치된 대북 확성기로 방송되는 ‘자유의 소리’를 통해 북한군 파병 소식을 북한 주민에게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자유의 소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북한군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는 현지 매체 보도를 방송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라는 보도도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는 자국군 소식통 등을 인용, 러시아 본토에서 작전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한 북한군 장병 18명이 러시아 당국에 붙잡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은 북한군 40명과 러시아군 50명이 쿠르스크주 코무토프카 지역에서 전투 전술 등을 훈련하던 도중 식량 배급받지 못하고 며칠간 방치됐고, 그중 일부가 러시아군 지휘부를 찾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박수찬·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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