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화 치어리더까지 대만 프로야구 진출" 근데 야구선수보다 많이 받는다고?

치어리더들의 대세는 이제 대만?

국내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치어리더들이 줄줄이 대만 프로야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산베어스의 권희원과 한화이글스의 김나연이 대만 웨이취안 드래곤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이적을 넘어서, 한국 치어리더 산업 전반의 변화 조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만 진출 1세대로 불린 이다혜에 이어, 작년 LG트윈스 치어리더 이주은이 대만 푸방 가디언스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치어리더 해외 진출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그녀의 ‘삐끼삐끼’ 댄스는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국내 치어리더들에게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현실적인 선택지임을 증명했습니다.

권희원, 기대 속에 떠난 깜짝 행보

두산의 차세대 슈퍼스타로 불리던 권희원의 대만 진출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GS칼텍스 여자배구를 거쳐 두산 치어리더로 본격 활동한 지 불과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SNS를 통해 두산과 계약을 종료하고, 플러스 치어리더팀에서도 나왔음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5월 말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객원 치어리더로 등장한 것에 이어, 29일 공식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대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보다 수십 배 높은 계약금과 연봉, 아이돌급 대우는 분명한 유인 요소였고, 권희원 역시 이점을 선택했습니다. 해외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도 이어지고 있으며, 그녀의 다정한 팬서비스는 대만 현지에서도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김나연, ‘트로이카의 선택’은 병행

한편, 2019년부터 치어리더 경력을 쌓아온 김나연은 부산을 중심으로 NC다이노스, 창원LG, 경남FC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 2024년에는 한화이글스로 이적해 가장 기대받는 치어리더 중 한 명으로 주목받으며, 밝은 미소와 시원한 응원으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4월에는 일일 응원단장까지 맡으며 팀 내 입지가 강화된 상태에서, 해외 진출이 아닌 대만 병행이라는 절충안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병행 시스템 하에 대만 활동을 시작한 김나연은 국내 팬들과의 연결도 유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치어리더 산업, ‘글로벌 시대’로 접어들다

과거에는 국내 구단 중심이었던 치어리더 활동이 이제는 아시아 전체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쇼 비즈니스로 확대되고 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국내 시장에 비해 훨씬 넓은 팬층과 막강한 자본력이 있는 대만 리그는 치어리더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CF 출연, 팬 사인회, 굿즈 판매 등 다양한 부가 수입까지 생각하면 한국에 남아야 할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의 흐름은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산업 지형 자체가 바뀌고 있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팬들은 이들의 이적이 아쉽기도 하지만, 치어리더들이 더 나은 조건과 대우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