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을 사 두면 날이 추워질 때 병 안에서 하얗게 굳어 버립니다. 상한 줄 알고 버리는 집도 있습니다. 꿀을 많이 먹는 그리스 사람들은 꿀을 다루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지 않습니다
꿀은 낮은 온도에서 더 빨리 굳습니다. 그리스 가정에서는 꿀을 냉장고가 아닌 실온의 그늘진 찬장에 둡니다. 꿀은 원래 쉽게 상하지 않는 식품이라 뚜껑만 잘 닫아 두면 실온에서도 괜찮습니다.

굳은 꿀은 따뜻한 물에 중탕합니다
하얗게 굳은 꿀은 상한 것이 아니라 당이 결정으로 변한 것입니다. 뚜껑을 닫은 병째로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가 천천히 녹이면 다시 맑아집니다.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급하게 데우면 향이 날아갑니다.

마른 숟가락으로 뜹니다
젖은 숟가락으로 꿀을 뜨면 물이 들어가 맛이 변하거나 발효될 수 있습니다. 항상 마른 숟가락을 쓰고, 쓰고 난 뒤 병 입구에 묻은 꿀을 닦고 뚜껑을 꼭 닫습니다.

정리하면 냉장고 대신 실온 그늘, 굳으면 따뜻한 물에 천천히 중탕, 꼭 마른 숟가락으로. 하얗게 굳었다고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찬장 속 꿀병이 굳어 있다면 따뜻한 물에 담가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