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프리카는 사올 때는 반질반질하다가 며칠만 지나면 껍질이 쭈글해지고 꼭지 쪽부터 물러버립니다.한 봉지에 여러 개 들어 있는 걸 사면 다 먹기도 전에 절반은 버리게 되는 경우가 흔하죠.그런데 파프리카가 무르는 원인은 냉장고 온도가 아니라, 보관할 때의 아주 사소한 한 가지에 있습니다.이것만 바꿔도 같은 파프리카가 2주 가까이 탱탱하게 버팁니다.

씻지 말고 그대로 넣으세요
가장 흔한 실수가 사오자마자 물에 씻어 물기를 대충 털고 냉장고에 넣는 것입니다.파프리카 껍질에는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얇은 막이 있는데, 물로 씻으면 이 막이 벗겨집니다. 게다가 꼭지 주변 홈에 고인 물기가 부패의 시작점이 됩니다.파프리카는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원칙입니다. 보관 전에는 마른 키친타월로 겉면을 한 번 훔쳐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이 하나만 지켜도 무르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키친타월로 감싸 채소칸에
다음은 낱개로 키친타월에 한 번 감싸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되 완전히 밀봉하지는 않습니다.파프리카는 보관 중에도 미세하게 수분을 내보내는데, 이 물기가 봉지 안에 갇히면 그대로 물러버립니다. 키친타월이 이걸 흡수해 줍니다.봉지 입구는 살짝 열어두거나 구멍을 몇 개 뚫어두는 게 좋습니다. 공기가 조금은 통해야 합니다.넣는 자리는 온도가 비교적 높고 습도가 유지되는 채소칸이 적당합니다.

꼭지를 아래로 향하게
마지막은 방향입니다. 파프리카는 꼭지가 위로 가게 세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두는 게 낫습니다.꼭지 부분은 조직이 가장 무르고 수분이 모이기 쉬운 자리입니다. 위로 향해 있으면 그 홈에 습기가 고여 곰팡이가 먼저 핍니다.꼭지를 아래로 두면 고일 자리가 없어지고, 매끈한 윗면으로 수분이 흘러내립니다.사소해 보이지만 여러 개를 한꺼번에 보관할 때 차이가 확실합니다.

씻지 않기, 키친타월로 감싸기, 꼭지 아래로. 이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이미 살짝 쭈글해진 파프리카는 찬물에 20분 담가두면 어느 정도 되살아납니다. 볶음이나 국에 넣으면 티도 안 납니다.장 보고 오시면 냉장고에 넣기 전 1분만 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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