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정체[어텐션 뉴스]
스님들의 '나이스 샷'
몸무게와 바꾼 기적의 생환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이죠.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여권 내에서 파열음이 계속 나고 있습니다.
대화내용에 나오는 '오빠'의 정체를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친윤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실에서도 해명이 나왔고 명태균 씨가 밝혀야 될 책임이 있는데 말을 얼버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전 위원은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사이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로 호칭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그렇게 호칭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강명구 의원은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를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맞다"고 했습니다.
반면 친한계에서는 이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황당하다. 그런 식의 설명이 과연 먹힐까, 설득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번에 '여사 라인은 없다'라고 발표를 한 것이나 이번에 '친오빠'라고 얘기하는 것들이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단정적인 표현을 쓸까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톡을 공개한 명씨의 설명도 혼란을 키웠는데요.
"'오빠'는 김 여사 친오빠가 맞다"고 밝혔던 명씨는 "'친오빠'라고 한 건 농담이다. '오빠'는 윤 대통령"이라고 번복했습니다.
맥락을 보면 '오빠'가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이 가는데.대통령실의 해명을 곧이 곧대로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 까요.이런 공방을 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핵심은 김여사의 공천개입여부이고요,'오빠'가 아는 '교회 오빠'가 아닌 건 분명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정부 예산을 받아 템플스테이 공간을 지은 유명 사찰이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120년 역사를 지닌 충북 청주의 용화사라 절인데요.3년전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을 받아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지었다고 합니다.이 수련관 지하에 스크린골프장이 설치가 됐습니다.
템플스테이 관리를 담당하는 한 스님은 "저녁이 되면 참가자들이 할 게 없다. 참가자들을 위한 플랜B 이런 게 필요하기도 하고"라며 스크린골프장이 참가자들을 위한 공간이라 말했습니다.
한 블로거는 템플스테이관 지하에 당구와 바둑 스크린 골프, 탁구대 등 시설이 알차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스님들도 당연히 이용을 했겠죠.
담당 스님은 "골프 연습도 좀 하고 기도 스님들도 가끔 저녁에 식사하고 내려가서 심심풀이로"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문체부가 한달전쯤 템플스테이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스크린골프장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용화사는 결국 스크린골프장을 철거했고,문체부는 다른 사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일 방침이라고 합니다.
목사님,신부님 들 다 골프치는데 스님들이라고 골프치지 말라는 법은 없죠.
다만 스크린 골프장은 정부예산을 지원받는 템플스테이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엔진이 고장 난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차디 찬 바다를 떠돌던 러시아 남성이 기적적으로 구조가 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그제 오호츠크해 해역에서 한 선박이 발견됐다면서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생존했다. 생존자는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캄차카반도 해안의 마을 근처를 지나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생존자는 46세의 미하일 피추긴인데, 함께 배를 탔던 형과 조카는 사망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피추긴은 지난 8월 9일 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하바롭스크주에서 사할린섬 오하 마을을 향해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엔진 고장으로 67일간 표류를 하다 당초 목적지에서 10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이 된 겁니다.
이들의 보트에서는 약간의 식량과 약 20ℓ 정도의 물이 남아 있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피추긴은 발견 당시 몸무게가 약 50kg으로 표류 전 체중의 절반으로 줄었는데,피추긴의 아내는 그의 체중이 생존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추운 바다인 오호츠크해에서 피추긴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의 형과 조카는 어떻게 죽었는지는 즉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현지인들은 그동안 강한 폭풍이 몰려온 적도 있었는데 작은 배가 두 달 넘게 전복되지 않고 피추긴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 지를 보여주는 생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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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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