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차량, 특히 전기차 모델을 구매하고자 할 때 같은 차종을 먼저 구매한 오너들의 평가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곤 한다. 누구든 해당 모델의 제원부터 가격, 편의 사양 등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겪어봐야만 파악할 수 있는 요소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승차감, 주행감과 같은 영역들은 객관적인 수치화가 어렵다.
이와 관련해 좋은 차는 판매량과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당 모델이 겨냥하는 타겟층, 가격 등에 따라 '성공적인' 판매량은 크게 달라진다. 한 예로 BMW 전기 SUV 'iX3'를 살펴보자. 해당 모델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531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제 차주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어떤 장점들이 이들을 사로잡았는지 짚어본다.


BMW 전기차 SUV iX3
평균 9.48점 받아 눈길
네이버페이 마이카 평점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iX3 소유 정보를 인증한 실 차주 265명이 해당 모델의 평점을 등록했다.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9.48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축에 속한다. 평가 항목은 주행 거리, 주행 성능, 디자인, 가격, 품질, 거주성 등 6가지로 분류돼 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주행 성능'으로 9.9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iX3는 후륜구동 싱글 모터 구성으로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40.8kgf.m를 낸다. 이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 6.8초, 최고 속도 180km/h의 호쾌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BMW 특유의 운전 재미를 강조하는 주행감이 가미돼 차주들의 높은 만족도가 확인된다. 특히 조향 계통과 서스펜션의 직결감을 칭찬하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차주들 승차감 극찬 쏟아졌다
거주성은 패밀리카로 이상적
아울러 주행 성능의 일부인 승차감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가감속과 정숙성, 국내 도로 상황과 잘 어울리는 댐퍼 세팅이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고. 거주성 부문에서도 9.5점의 높은 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iX3는 전장 4,735mm, 전폭 1,89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865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차급 대비 실내 공간으로는 국산차와 견줄 수 없지만 크기를 감안하면 충분한 거주성을 제공한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4:2:4 폴딩 등의 부가 기능 제공으로 활용도를 더해준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10L로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수준이며,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560L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전기차 생명 '이것' 아쉬워
가격도 다소 부담스러운 편
하지만, iX3를 완벽한 육각형 자동차라고 보기엔 아쉬운 단점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주행 거리다. 해당 부문 점수는 8.7점으로 나머지 5개 항목이 9점대라는 점과 대조된다. iX3의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344km, 복합 전비는 4.1km/kWh를 인증받았다. 스펙상으로도 요즘 나오는 전기차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수준이며, 실주행 거리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과 품질, 가격 부문은 각각 9.8점, 9.7점, 9.2점을 받았다. 이미 완성도 높은 X3의 디자인에 전기차 특유의 차별화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분위기다. 품질 역시 별다른 결함, 이슈 없이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다만, 8,240만 원의 판매 가격은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에게도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