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세 멈췄다? 밥상물가는 여전히 ‘부담’

생산자물가지수 보합세로 전환
공급물가지수는 6달 연속 상승세
총산출 물가지수도 농림수산품(0.4%) 등 영향에 0.1% 상승

생산자물가가 2개월째 보합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2으로, 2월(120.33)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정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됩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적으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됩니다. 최근 추세를 알아보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합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1%) 상승 반전한 이후 12월 (+0.4%)과 올해 1월(+0.6%), 2월(+0.0%) 4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다 3월들어 멈췄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고기가 2월과 비교해 6.1%, 달걀도 전달에 비해 6.8% 상승하는 등 축산물이 1.8% 상승했습니다. 반면 딸기와 무는 전달과 비교해 각각 31.4%, 8.2%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산물 역시 0.5% 올랐습니다. 물오징어가 전월대비 19.9%, 게도 동기간 22.2% 상승한 영향입니다.

공산품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2월과 비교해 동1차정련품 5.1%, 스테인리스중후판 2.9%가 오르며 1차금속제품은 0.8% 올랐지만 휘발유 5.8%, 경유 5.7% 하락하며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은 떨어졌습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7%) 및 증기(-1.1%)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0.2% 하락했습니다. 서비스도 호텔 (7.4%), 전세버스(3%) 등은 상승했으나 국제항공여객(-4.4%) 등은 하락하며 전월과 차이는 없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공급물가지수도 3월보다 0.1% 올랐습니다. 원재료(-1%)가 하락했음에도 중간재 및 최종재가 각각 0.1%, 0.3% 오르며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급물가지수란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국내 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 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합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습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2%), 광산품(-0.1%)은 내림세를 보였지만 농림수산품(0.4%), 공산품(0.2%) 등이 상승한 영향입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5% 올랐습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