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깨서 주식하는 게 낫지” 개미들 떠나자...은행권 예금 금리 줄인상

은행권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며 고객 자금 붙잡기에 나섰다. 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흐름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청년미래적금도 은행권 수신 경쟁에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대표 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만기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예금 금리는 연 2.65%에서 2.75%로 0.1%p 오른다. 6개월 이상∼9개월 미만,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 금리는 각각 연 2.80%에서 2.85%로 0.05%p 인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예금 금리를 조정하고 있으며, 추가 조달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구간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도 올린다. 지표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 0.16%p를 반영해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주력 예금 상품인 ‘우리 원 플러스 예금’ 금리를 이날부터 최대 0.1%p 올린다. 만기 3개월 예금 금리는 연 2.65%에서 2.75%로, 만기 6개월 예금 금리는 연 2.80%에서 2.85%로 인상된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포용금융’ 우대금리 폭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5년 변동금리 기준 수도권 0.30%p, 비수도권 0.50%p 우대금리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지역 구분 없이 우대율을 1.10%p로 높인다.
해당 금리 혜택은 무주택자가 아파트 구입자금을 대출하거나 1주택자가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하는 경우 적용된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과 5년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한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1일 3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에서 2.75%로 0.1%p 올리며 금리 경쟁에 불을 붙였다. 6개월 만기 금리는 연 2.80%에서 2.85%로 0.05%p 인상했고, 12개월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고 0.1%p 인상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에서 3.20%로, 12개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는 연 3.25%에서 3.35%로 높였다.
다른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수신 잔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청년층 자금을 겨냥한 고금리 정책 상품 출시까지 앞두면서 금리 경쟁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월부터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된다”며 “은행권이 보유한 적금 잔액이 줄고 있어 금리 경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청년미래적금은 3년 고정금리 상품이다. 기본금리 5%에 기관별 우대금리 2∼3%p를 더하면 최고 연 7∼8% 수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은행권 상품보다 금리 매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은행권의 고객 자금 유치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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