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역사를 품은 최고봉, 한산도 망산을 걷다”
한려수도의 바다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400년 전 이순신 장군이 바라보던 전장의 바람이 그대로 불어옵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자리한 한산도는 임진왜란의 승리와 이순신 장군의 이름이 깊게 새겨진 섬입니다. 1592년 한산대첩 이후 장군은 이곳에 제승당을 세우고 삼도수군통제영을 두어 조선 수군의 본영으로 삼았습니다.
오늘날의 한산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속에 자리한 섬으로, 푸른 바다와 다도해의 섬 풍경, 그리고 곳곳의 유적지가 어우러진 ‘역사와 자연의 섬’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제승당에서 시작하는 역사길


한산도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인 한산도 역사길은 제승당을 기점으로 마을, 산길, 해안을 잇는 7.4km의 트레킹 길입니다. 장군이 참모들과 전략을 논의했던 제승당, 수군이 망을 보던 망산, 그리고 해풍이 시원하게 부는 백섬백길까지 이어집니다. 길을 걷는 내내 역사적인 순간과 자연 풍광이 교차하며,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한산도의 최고봉, 망산

해발 293.5m, 한산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망산은 ‘멀리 내다본다’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임진왜란 당시 망루가 있었던 곳입니다. 정상에서는 동·서·남으로 점점이 떠 있는 한려수도의 섬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한산대첩의 구국 현장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망산은 크게 3개의 등산 구간이 있으며, 그중 **제3구간(망산 정상 → 장작지)**은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습니다. 능선길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에서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바다와 하늘, 섬이 어우러진 풍경이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추천 트레킹 코스

① 역사길 + 망산 정상 코스 (약 4시간)
제승당 → 대촌삼거리 → 망산 정상 → 장작지 → 진두항
제승당 : 장군의 영정과 유허비, 송덕비가 있는 역사 공간
망산 정상 : 한려수도의 절경과 역사적 조망 포인트
장작지 :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쉼터

② 백섬백길 해안 코스 (약 1시간 30분)
추봉도 입구 → 해안선 산책로 → 백섬백 전망 포인트
크고 작은 섬과 파도가 빚어내는 해안 풍경
조용한 갯바위와 어촌 마을 풍경
한산도의 또 다른 매력

한려수도의 환상적인 해안 드라이브 : 배편을 타고 섬에 들어오기 전, 통영과 삼덕항을 잇는 드라이브 코스는 바다를 곁에 둔 최고의 길입니다.
소나무 숲길 : 능선과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 군락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역사 체험 : 제승당에서는 이순신 장군 관련 전시와 해설을 통해 생생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용 정보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출발지 : 통영항여객선터미널 → 여객선 탑승(한산도 제승당항 하선)
소요 시간 : 역사길 약 4시간 / 백섬백길 연계 시 1~2시간 추가
문의 : 통영관광안내소 055-650-0580
주의사항 : 여객선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오후 늦게 출발은 피하세요.
마무리 감상 포인트

한산도의 둘레길과 망산은 단순한 등산이나 해안 산책이 아닙니다. 그 길을 걸으면 400년 전 나라를 지키던 장군의 시선과 숨결이 함께 느껴집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고, 파도 소리와 바람은 여전히 조국을 지키려는 굳은 의지를 전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