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이상민 해임건의안 제출···여야, 강 대 강으로 가나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태세여서 해임건의안 대신 탄핵소추안 발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재난안전관리 주무장관으로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기로 했지만 그 방식이나 시점은 원내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해임건의안 발의 전에 대통령실이 해임건의 거부 의사를 보이자 이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도 염두에 두고 있다. 탄핵소추안은 국무위원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을 경우 발의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소추가 가능한지 법리 검토도 마쳤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까지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안을 예정대로 이날 제출할 경우 여야 대치는 강 대 강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합의 파기를 거론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중진의원 회의를 마친 뒤 “만약 해임건의안을 낸다면 민주당이 먼저 국정조사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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