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0% 지지율 돌파 요인은 중도층 흡수, 진보층 결집, 지역별 선전, 정책 효과 등 복합적 요인… 중도·보수층 본선 표심은 여전히 변수

이영란 기자 2025. 4. 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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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0% 지지율 돌파 배경 분석 .. 남은 변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대구일보 자료사진.

6.3 조기 대선 레이스 초반 박스권에 머물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0%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지율 급등의 배경을 △중도층 흡수, △진보층 결집, △지역별 선전, △정책 효과 등 복합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다만 이같은 표심이 본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0.2%의 지지율로 처음으로 50% 벽을 넘어섰다. 특히 중도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52.2%를 얻었고, 보수 성향에서도 20.7%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26.8%)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지난 1월 29%에서 이달 40%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가 부동산 세제 완화, 경제성장 등 보수적 어젠다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도층에 적극적으로 구애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진보층의 결집도 이재명 후보 지지율 상승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진보층의 이 후보 지지율은 83.5%로 한 달 전보다 4.9%p 상승했다. NBS 조사에서도 진보층 지지율이 전주 대비 5%p 올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지지율 급등도 눈에 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PK 지역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한 달 만에 10%p 넘게 상승했다. 이 후보 측은 "부·울·경 메가시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의힘이 내홍에 빠진 틈을 타, 이 후보가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본가로 옮겨가며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발언한 것, 윤 전대통령측 변호사들의 신당창당 움직임 등의 정치개입 움직임이 중도층을 돌려세웠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역시 48.7%로 국민의힘(32.9%)을 크게 앞서고 있어, 당 지지율 상승도 이 후보의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야권에 정통한 지역출신 한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 흡수와 진보층 결집, 지역별 맞춤 공약, 실용적 경제정책 등 다각도의 전략을 통해 박스권을 돌파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권교체 여론이 결집된 것도 상승세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 후보가 이미지 전환에 나선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경제·부동산 등 실용 어젠다를 강조한 점이 다양한 계층의 표심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표심이 본선까지 유지될지는 여러 변수가 있다. 우선 이 후보가 여전히 높은 비호감도를 안고 있고, 대장동 사건·공직선거법 상고심 대법원전원합의체 회부 및 당일 심리시작 등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 후보는 12가지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고 있어, 본선 국면에서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집중될 경우 중도·보수층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또한 당내 비이재명(비명)계의 반발과 개헌·정체성 논쟁 등 내부 갈등도 표심 결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또한 이 후보가 중도·보수층을 향한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면서, 전통적 지지층인 진보층의 이탈 우려도 상존한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진보층 일부가 이탈하는 조짐도 포착됐다.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사회과학대 학장)은 "이재명 후보가 50% 지지율을 돌파하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지만, 본선까지는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 있다. 본선 가더라도 45%는 못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문제는 보수 진영이 하루빨리 대안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기려면 중도 보수층을 아우르는 대안후보를 중심으로 대선행보에 나서도록 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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