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골절→KS 2경기 13K 역투' 감동의 KIA 외인 "6차전 불펜 등판 위해 준비하겠다" [KS4 현장]
KIA는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에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도 이어갈 기세다. KIA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11번의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한 불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날 4차전은 KIA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전날(25일) KIA는 삼성에 솔로포 4개를 얻어맞고 패했다. 홈런이 잘 나오는 홈구장 이점을 살린 경기였고 삼성의 분위기가 최고조로 끓어올랐다. 그다음 나선 것이 에이스 원태인(24)이었기에 KIA로서는 시리즈 전적은 물론이고 상대의 꺾기 위해 반드시 4차전을 제압해야 했다.
시리즈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1차전과 동일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똑같은 이유로 1차전에 이어 4차전도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네일은 1차전 5이닝 1실점 6탈삼진 호투로 KIA의 사흘에 걸친 역전승의 발판을 이뤄냈다. 특히 주무기 스위퍼로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삼성 타선을 압도했었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한 4차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네일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2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경기 후 만난 네일은 "굉장히 멋진 경기였고 타자들이 9점이나 뽑아줘서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퍼(30구)도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땅볼 유도를 위한 투심 패스트볼(32구)과 커터(5구)의 구위도 상당했다. 그 결과 이재현에게 기습적인 솔로포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네일은 "삼성 타자들은 1번부터 9번까지 홈런을 칠 수 있다. 그래서 유리한 볼 카운트를 가져가려고 계속 노력했다"면서도 "포수 김태군은 올해 내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김태군은 경기장 안에서 굉장히 많은 리더십을 보여준다. 내가 마운드에서 흔들릴 때마다 항상 천천히 하라고 다독이면서 나를 이끌었다"고 공을 돌렸다.
턱관절 골절로 시즌 아웃급 큰 부상을 당했던 두 달 전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의 호투는 더욱 놀랍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맞아 많은 출혈과 함께 턱관절 골절로 경기장을 이탈했다. 포스트시즌 안에라도 복귀하려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KIA 구단의 노력으로 하루 만에 턱관절 고정술을 받을 수 있었다.
병상에서부터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고, 팬들에게 복귀를 약속했다. 행동으로도 보여줬다. 주치의의 동의 하에 9월 1일 퇴원 후 9월 3일 바로 훈련에 복귀했고 이후 원정에도 동행하며 재활에만 매달려 마침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3개의 삼진을 솎아낸 경기 내용뿐 아니라 이닝을 마칠 때마다 포효하며 팀 사기를 끌어 올리는 에이스다운 면모도 보여 감동을 안겼다. 누구보다 팀을 생각하는 네일에게 KIA 팬들도 이날 대구 원정에서도 매 이닝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네일은 "병상에 있을 때 매일같이 상상한 대로 됐다. 우리가 3승 1패로 이기는 상황을 생각하며 저번 주부터 계속 몸과 마음을 준비했다. 오늘(26일) 경기는 광주 가기 전에 3승 1패가 될지 2승 2패가 될지 결정되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또 대구가 그만큼 뜨거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거기에 맞게 열정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세리머니가 크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굉장히 열렬한 환호를 보내줬다. 그 부분에서 (평소와 다른)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덕분에 조금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흔들릴 때마다 항상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줬기 때문에 내가 마운드 위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네일의 적은 투구 수는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5회 마치고 '너무 최선을 다해서 힘이 없다'고 했다. 1회만 더 던지고 박병호까지 세 타자만 더 던지라고 했는데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렇게 1차전 76구에 이어 4차전 71구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은 네일은 혹시 모를 6차전 등판을 준비한다. 네일은 "교체 사인은 코치님들이 결정한다. 경기 전 어느 정도 상의하고 들어가는 거라 (교체 지시에) 최대한 따르려고 한다. 난 내 손에 공이 있는 한 언제든지 열심히 한다"며 "6차전이 있다면 불펜으로 뛸 수 있게 노력하겠다. 거기에 맞춰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또 내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던 최대한 그거에 맞춰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구=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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