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삼전밖에 몰라요" 벌써 2배 올랐는데도 목표주가 또 상향된 '이 종목'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삼성전기의 주가가 50만원선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7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크게 올려 7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시장 최고 목표치였던 60만원보다 약 16% 상향된 수준으로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팔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해 말 25만5000원에서 올해 들어 약 121.56% 상승했다. 2월 초 30만원을 돌파한 이후 같은 달 말 40만원선을 넘어섰고, 이달 들어서는 50만원대를 안착하는 모습이다.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전일 대비 9.5% 오른 5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 상승률이 1.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힘입어 1분기 5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핵심 부품 공급사인 삼성전기로 투자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수동소자(MLCC, 칩레지스터), 반도체 패키지 기판,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기업이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분야는 AI 서버용 고부가 기판과 커패시터 사업인데,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성능 반도체에 필요한 부품 공급 능력이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AI 수요 타고 질주하는 삼성전기

특히 삼성전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그록3(Grok 3)’에 탑재될 LPU용 FC-BGA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는 단순 납품을 넘어 주요 공급사, 즉 ‘퍼스트 벤더’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적용될 예정이며 삼성전기는 이르면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MLCC보다 얇은 구조 구현이 가능하고, 칩과의 물리적 거리를 줄일 수 있어 고성능 반도체 설계에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은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MLCC 가격과 FC-BGA 가동률을 꼽고 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FC-BGA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도달하는 시점이 주가 추가 상승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공급단가 상승 기대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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