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3m내 여성 못오게 막았지만…” JMS 2인자, 정명석 범행 인정

김가은 2023. 3.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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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사진=연합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씨가 정명석 총재의 범행 행각 일체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오늘(13일) 오전 JMS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12일 열린 예배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정 씨는 이 영상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담긴 정명석의 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지난 과오가 있다면 모두 청산할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며 "힘겹고 두렵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는 1998년 말 전도가 됐는데 (정명석의 범행 사실을) 어렴풋이 알았으나 (당시)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몰랐다. 알았어도 몰랐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3년 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며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건 절대 뜻이 아니고, 뜻이 될 수 없다고 때로는 너무 괴로워서 소리도 질러 봤다. 별의별 말을 다 하며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아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정 씨는 "모든 것은 조작도 아니지만 다 진실도 아니다"라며 "이것은 청소다. 2023년에 이르기까지 깨끗함 없이는 다음 역사로 갈 수가 없다. 육사랑 청소 기간이다. 그리고 진실을 가리고 있는 거짓의 청소 기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명석 측은 "교단도 이날 모임을 모른다. 교단과도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위 예배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정 씨가 동생 김모 씨의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폭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C(30)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헌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정씨는 신도 성폭행 등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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