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이것' 당장 치우세요… 건강운 다 새어나갑니다

집 안에 두면 기운을 막는 물건들
식탁 위 약봉지 자료사진. / 위키푸디

영화 ‘파묘’는 죽은 자의 자리가 산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를 다룬다. 중심에는 풍수가 있다. 묫자리를 잘못 고르면 병이 생기고 사고가 이어진다. 삶의 흐름이 꼬이고, 운도 멈춘다.

풍수는 묏자리뿐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공간에도 작용한다. 집 안 어디에 무엇을 두느냐에 따라 기운이 흐르기도, 막히기도 한다.

풍수에서는 집 안에 두면 안 되는 물건들이 있다고 본다.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놓인 물건 하나가 건강을 무너뜨리고, 재물을 끊는 원인이 된다.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물건일수록 더 위험하다.

식탁 위 약봉지, 건강 운을 끊는다

식탁 위 약봉지 자료사진. / 위키푸디

약봉지는 가장 흔하게 놓이면서도 집 안의 기운을 무너뜨리기 쉬운 물건이다. 식탁 위, 냉장고 옆, 전자레인지 근처 등 어디에나 쉽게 올라온다. 대부분은 복용을 잊지 않기 위해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둔다.

하지만 풍수에서는 그 습관이 병의 기운을 머무르게 만든다고 본다. 특히 식탁처럼 가족이 모이는 공간에 약봉지가 놓이면 생기의 흐름이 막히고 건강 운이 끊어진다. 식사를 하면서도 병을 떠올리게 되고, 치유보다는 반복되는 치료의 이미지가 남는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더욱 흔하다. 해열제, 감기약, 연고, 시럽 등이 담긴 약봉지가 주방에 늘어나고, 정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처음엔 잠깐 올려둔 자리였지만, 어느 순간 그게 고정된 자리가 된다.

풍수는 약을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한다. 서랍 안이나 찬장처럼 닫힌 공간이 적당하다. 알람을 맞추면 복용 시간도 충분히 챙길 수 있다. 눈앞에 두지 않아도 된다.

약 말고도 풍수에서 금지하는 집 안 물건들

정리되지 않은 집 자료사진. / 위키푸디

약봉지 외에도 풍수에서 특정 공간에 두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물건들이 있다. 대부분은 무심코 눈에 띄는 자리에 놓여 있지만, 풍수에서는 물건보다 그 자리를 더 중요하게 본다.

먼저, 죽은 식물과 시든 꽃, 조화는 생기를 앗아간다. 잘린 식물은 기운이 잘렸다는 뜻이고, 넝쿨은 운과 재물을 얽히게 만든다. 가시 있는 식물은 다툼을 유발한다고 본다. 말라버린 화분이나 시든 꽃다발은 빠르게 정리하는 게 좋다.

숯도 생기가 없는 물질이다. 공기 정화나 악취 제거 용도로 많이 사용되지만, 눈에 보이는 곳보다는 신발장이나 옷장 안처럼 닫힌 공간에만 두는 게 좋다. 특히 침실 머리맡에는 절대 두지 않는다.

사용하지 않는 가구나 물건도 나쁜 기운을 끌어들인다. 고장 난 전자제품, 쓰지 않는 장롱, 낡은 인형 같은 것들이 집 안 곳곳에 오래 방치되면 그 자리에 정체된 기운이 쌓인다. 쓰지 않는다면 과감히 버리는 편이 낫다.

녹슨 칼과 가위도 금물이다. 칼과 가위는 원래 날카로운 기운을 지닌 물건인데, 녹까지 슬어 있다면 독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날이 보이지 않게 칼꽂이에 넣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짝 잃은 물건도 조화를 해친다. 신발, 양말처럼 짝이 맞아야 하는 물건이 하나만 남아 있다면 정리하는 게 맞다. 풍수에서는 음과 양의 균형을 중요하게 보는데, 짝을 잃은 물건은 그 균형을 깨는 요소가 된다.

깨진 컵과 거울, 금 간 유리는 운을 흩트린다. 재물운은 온전한 형태를 좋아하는데, 금이 가거나 깨진 물건은 기운을 흘려보낸다. 미관뿐 아니라 안전 문제도 있기 때문에 깨진 물건은 되도록 빨리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되지 않은 집안은 그 자체로 기운을 막는다. 특히 화장실, 부엌, 현관은 반드시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물과 불의 기운이 공존하는 부엌은 냉장고와 가스레인지처럼 상반된 기운이 충돌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전제품 간 거리도 중요하다.

정리만 해도 흐름은 바뀐다

식탁 자료사진. / 위키푸디

풍수는 흐름을 중시한다. 눈앞에 병의 상징이 계속 보이면 건강한 기운이 빠져나간다. 약봉지, 시든 식물, 깨진 물건, 낡은 가구 같은 것들은 모두 기운을 틀어막는다.

정리는 어렵지 않다. 치우고 감추기만 해도 된다. 서랍 속으로, 문 뒤로, 상자 안으로 옮기면 된다. 구조를 바꾸지 않아도 흐름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무심코 방치된 물건 하나가 집 안의 기운을 뒤틀 수 있다. 오늘, 식탁 위만이 아니라 집 안 전체를 다시 한 번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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