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아파트 하자보수 논란 불거져

내포 A아파트 시공사, 하자보수 불이행 논란
홍성군 중재 나서… 하자보수계획 제출 요구
시공사 “접수된 하자보수 대부분 마쳐” 반박

지난 15일 충남 내포신도시 A 아파트 입주민이 홍성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충남 내포신도시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한 지 5개월이 되도록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충남 홍성군과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내포신도시 A 아파트 입주민들은 거주공간 내 누수, 석재 뒤틀림, 타일 깨짐 등 시공사측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등 치명적인 문제도 발생했지만 시공사는 입주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보수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입주민 A 씨는 "지난 8일 아파트 지하 2층에서 누수가 생겨 주차된 자동차 사이로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며 "세대별 주거공간(전용공간)은 물론 공용공간의 하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입주민 B 씨는 "담당자를 통해 하자 접수 내역을 봤더니, 처리되지 않은 하자가 완료됐다고 표시돼 있었다"며 "하자는 처리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방치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입주 사전 점검 때 접수한 하자 내역이 모두 삭제돼 있었다"며 "하자 접수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으니, 현재까지 접수된 하자 기록을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홍성군이 중재에 나섰다.군은 시공사 측에 언제까지 하자보수를 마칠 수 있는지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접수된 하자보수를 대부분 마쳤고 나머지 부분도 곧 보수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15일 기준 5만 7510건의 하자가 접수됐고 이 중 5만 3150건의 하자가 처리됐처리가 완료됐다"며 "하자 접수를 받아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없도록 하자보수 관리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오는 26일까지 아파트 측에 하자보수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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