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러 파병 북한군, 드론전 훈련 부족에 상당한 피해 예상...전사자 정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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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무기 기술인력을 포함한 선발대를 꾸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군 정보 당국이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수출했으니 기술 인력이 가 있었을 것"이라며 "(러시아에 파병된) 폭풍군단 지휘관 일부가 선발대로 현지에 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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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핵실험 움직임도 포착
북, 8400여명 해커 운영 보고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무기 기술인력을 포함한 선발대를 꾸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군 정보 당국이 밝혔다. 드론전(戰) 위주의 전쟁 양상에 "훈련 부족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도 내다봤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준비를 끝냈으며, 7차 핵실험 움직임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북한군 지휘관 일부 선발대 갔을 수도"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수출했으니 기술 인력이 가 있었을 것"이라며 “(러시아에 파병된) 폭풍군단 지휘관 일부가 선발대로 현지에 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기 기술인력과 지휘관이 현장에 우선 투입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군 일부가 이미 전장에 투입돼 전사자까지 발생했다는 CNN 보도에 대해서는 “뒷받침할 만한 정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전(戰)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북한군에는 드론이 보급돼 있지 않고 그에 맞는 훈련이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전쟁에 투입되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북, 11월 미국 대선 전후 도발 가능성
군 정보 당국은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 전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국방정보본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미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했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도 있으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 앞서 6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풍계리 내부 핵실험장에서 실험 준비가 끝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사일 도발을 두고는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미사일이 TEL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했다. 군 당국은 물론 미국 등은 이미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미사일 도발 등을 펼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북한 주민의 사기를 고취시키겠다는 판단도 도발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남북 접경지역 도발 가능성도 거론됐다. 국방정보본부는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공세적 군사 활동을 통한 국경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전선 10여 군데에 병력이 투입되는 경향이 보이고 전술도로 신설 등의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군의 대북(對北) 확성기 방송을 두고는 "북한 최전방감시소초(GP) 근무자가 우리의 대북 방송 시간대에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북한의 우리 군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해선 "북한은 이미 11, 12차례 우리 측에 (무인기를) 보내고도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안 했다"며 "우리도 맞대응보다는 무시하는 게 맞다"고 했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이날 "북한이 8,400여명의 해커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제3국과 연계해 사이버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러시아도 20만 여 명의 해커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한 사실과 연결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러의 사이버 공격 연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대목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권우석 인턴 기자 kws6824@naver.com
임주영 인턴 기자 yimjooy@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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