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장 선거 ‘3파전’…박지원·조정식·김태년
첫 당원 투표 20% 반영 ‘변수’
국회의원 투표 80% 합산 선출

제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조정식·김태년(기호순)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선거 후보자 등록 공고'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기호 1번에는 5선 박지원 의원이, 기호 2번에는 6선 조정식 의원이, 기호 3번에는 5선 김태년 의원이 각각 추첨됐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에는 남인순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기호 1번과 2번 후보로 각각 추첨됐다.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국회부의장에 도전하는 이들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과 후보자 등록을 진행했다.
조정식 의원은 "민주당의 파란 피가 흐르는 집권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고 23대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당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에는 대통령 정무특보로 위촉되는 등 대표적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태년 의원은 "상임위의 고의 지연·파행을 막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인 개헌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의장은 당적이 없고 민생과 경제에는 여야가 없다. 의장 직속 '민생경제전략회의체'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수정구에서 5선을 지낸 그는 원내대표와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당내 정책기구인 '경제는 민주당'을 이끄는 등, 대표 정책 전문가다.
박지원 의원은 "저는 마지막이다. 예술가의 작품은 말년을 최고로 쳐준다"며 경륜을 앞세웠다. 이어 "최고의 정치는 협치이지만 '윤어게인' 세력들은 배려하지 않겠다"며 "당장 6월부터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높은 당원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만 82세로 국회 최고령이지만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개혁 입법에 앞장서며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등 정치9단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되면서 당심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 뒤 본회의 표결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감안하면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국회의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선은 이달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 13일 국회의원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선출된다. 서울/임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