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IGER ETF, 현대차 비중 0%” 타사 겨냥한 KB운용… 금투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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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신규 상장지수펀드(ETF)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ETF를 실명으로 비교·언급한 데 대해 금융투자협회가 "부당 비교에 해당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KB운용은 웹세미나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등을 직접 언급하며 자사 ETF와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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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진행한 KB자산운용의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 웹세미나 내용 갈무리. [KB운용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dt/20260512170939046lhcd.png)
KB자산운용이 신규 상장지수펀드(ETF)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ETF를 실명으로 비교·언급한 데 대해 금융투자협회가 "부당 비교에 해당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과열되면서 업계 자율규제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지난 11일 KB운용이 진행한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 신규 상장 기념 라이브 웹세미나' 내용을 두고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KB운용은 웹세미나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등을 직접 언급하며 자사 ETF와 비교했다.
발표 과정에서는 "기존 자동차 ETF는 완성차 섹터 익스포저에 집중돼 있다", "로봇 ETF는 현대차그룹 리레이팅 본체를 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표현도 사용됐다.
특히 비교 표에는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의 현대차 비중이 0%라고 적시됐다. 경쟁 상품 대비 자사 ETF가 현대차와 피지컬 AI 수혜주를 동시에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웹세미나 역시 투자 광고에 해당되며 회사 내부 준법감시인 심의를 거쳐 진행하게 돼 있다"면서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부당 비교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부당하게 비교하는 행위는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더 살펴봐야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KB운용 측에 타사, 특히 특정 상품을 직접 비교하는 행위는 부당 행위로 비칠 우려가 있으니 향후 주의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투협 금융투자광고규정은 '다른 금융투자회사 또는 금융투자상품을 비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우월성 부각을 목적으로 유리한 내용만 비교해 표시하는 행위', '비교 대상 및 기준을 명시하지 않거나 자사에 유리하도록 비교 기준을 설정하는 행위' 등을 금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KB운용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ETF들은 투자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현대차그룹주 중심 ETF이고 'KODEX 자동차'는 자동차 업종 ETF,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은 로봇 테마 ETF다. 반면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는 현대차와 피지컬 AI·로보틱스 관련 종목을 결합한 구조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자동차의 현대차 비중은 31.45%,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32.88% 수준이다. ACE 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 역시 현대차 비중이 19.47% 편입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이 다른 ETF를 한 표에서 비교하며 자사 상품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의 경우 실제 현대차 비중이 32% 수준인데 발표 자료에서는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와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를 직접 비교하는 것 자체가 다소 애매하다"며 "광고 차원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결국 자사 상품을 띄우기 위해 타사 상품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공격적인 마케팅 배경으로 거론된다. KB운용은 한때 ETF 순자산 규모 기준 3위를 탈환했지만 최근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KB운용 관계자는 "내부 심의는 모두 거쳤고 규정상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상품 간 차별성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다. 표현상 아쉬운 부분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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