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수 교수 “회계기준원장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훼손”

박지영 기자 2025. 12.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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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교수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학자로서의 양심과 전문가로서의 명예는 물론, 우리 사회의 공정성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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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종수 제 42대 한국회계학회장./정현진 기자

한 교수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학자로서의 양심과 전문가로서의 명예는 물론, 우리 사회의 공정성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에 따르면 앞서 회계기준원은 원장 선임을 위해 지난 11일 원장추천위원회가 후보 인터뷰를 진행했고, 한 교수를 1순위, 곽병진 카이스트 교수를 2순위로 추천했다.

이어 한 교수는 지난 16일 이사회에서도 원안대로 추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19일 열린 회계기준원 회원총회에서 원추위가 추천한 1순위 한 교수와 2순위 곽 교수를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곽 교수가 차기 원장으로 선임했다.

한 교수는 또 일부 매체가 “본인의 40년 전문성과 성과를 철저히 외면한 채, ‘특정 기업 옹호’ 및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워 본인의 신뢰성을 훼손했다”며 “삼성과의 유착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 활동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의견서는 독립적 전문가로서 제출한 것이며, 이미 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통해 그 정당성이 입증됐다”며 “일탈회계 관련 발언 역시 회계 투명성을 전제로 ‘보험 소비자 보호’라는 공익적 관점을 강조한 것이지, 특정 기업을 대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정치적 중립성을 견지해 왔다. 본인은 전 정권뿐 아니라 어느 특정 정권과도 관계를 맺거나 정치적 직책을 맡은 적이 없으며, 오직 금융위·금감원 등에서 전문직 위원으로서 국가 발전에 봉사해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원추위의 평가 결과가 최종 단계에서 번복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원추위의 평가 결과가 최종 단계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번복됐다”며 “원추위는 본인을 1순위 후보자로 추천했지만 불과 8일 뒤 열린 총회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이어 “원추위와 총회 사이에 피추천인에게 결정적인 흠결이나 결격사유가 발생했다면,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순위가 뒤집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 8일간의 기간에 피추천인의 부도덕한 행위 등 원장추천위원회의 결과를 바꿀 아무런 결정적 흠결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지난 21일 일부 매체가 보도한 한국회계기준원 총회의 투표과정에 특정 기관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한국회계기준원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대한민국의 회계투명성이 최하위의 평가를 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며, 앞으로도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임 과정 전반에 걸친 불공정성과 의혹을 철저히 밝혀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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