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 경상국립대학교, 해외 교류 늘려 '학생 행복 대학' 새로운 모델 구축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전경.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는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이다. 캠퍼스는 진주시 가좌·칠암·내동캠퍼스, 통영시 통영캠퍼스, 창원시 창원산학캠퍼스 등 5개로 구성돼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마산의료원(위탁경영) 등 3개 병원을 운영한다. 경상국립대는 경남·부산·울산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17개 단과대학 105개 학과에 재적생은 2만 3720여 명이고 교수는 970여 명이다. 동문은 21만여 명이다. 역사와 규모, 시설, 교육·연구 여건에서 최고 전통과 경쟁력을 자랑한다.

지난 6월 24일 취임한 권진회 총장은 대학 발전 비전을 'Fly with GNU, 혁신을 이끄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리더'로 정하고, 목표는 '혁신하는 대학, 성장하는 대학, 행복한 대학으로 거점국립대 Top 3 진입'이라고 밝혔다.

권 총장은 "학생 행복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 학생 해외 교류를 2배 이상 늘리고 청년문화거리를 조성하며 취업지원 시스템을 싹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권 총장은 △학생 행정지원 시스템 보강 △학생 중심 교육 강화 △학생 재충전 활동 지원 강화 △건강한 먹거리 문화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291만 1000원 = 경상국립대는 학생이 낸 등록금의 73.5%를 장학금으로 돌려준다. 2023년 대학정보공시 자료(2022학년도 실적)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291만 1000원이다. 연간 장학금 총액은 402억 3069만여 원이다.

경상국립대 장학금 종류는 교내장학금 33종, 지방자치단체 장학금 32종, 사설 및 기타 장학금 82종에다 국가장학금 12종까지 합하면 모두 159종이나 된다. 교내장학금 가운데 신입생 입학성적우수 장학금은 GNU리더스, 단과대학 수석(수시·정시), 단과대학 차석(수시·정시), 농어촌특별전형 우수(수시), 모집단위 우수(수시·정시·편입학), 외국인 우수(외국인 전형) 등으로 나뉜다.

학생생활관은 경상국립대 학생들이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학생 스스로 면학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만든 편의시설이다. 경상국립대 학생생활관의 전체 수용인원은 5265명이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재학생 1만 9080여 명의 약 27.58%가 생활관에 입실할 수 있다. 통영캠퍼스의 수용률은 44%에 달한다.

◇학생 중심의 학사제도 운영 = 경상국립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포스트 코로나19, 급격한 인구감소 등에 대응해 경직된 학과 중심의 전공 교육을 탈피하고 있다. 즉, 공급자 중심의 교육 방법·내용·제도 등 학과 단위 전공을 벗어나 유연한 학사구조, 수요자 중심의 교육제도를 능동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중 경상국립대의 대표적인 혁신학사제도인 '개척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개인 또는 2~3명의 학생이 팀을 구성해 스스로 교과목을 만들고, 수업 대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전공 또는 교양학점으로 인정받는 자기주도적 학사 유연화 제도이다.

특히 교과목 수행을 위한 활동지원금으로 교양은 1명당 최대 20만 원, 전공은 1명당 최대 30만 원을 지원하고 발표회에서 우수팀에 뽑히면 장학금도 지급한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모집단위 광역화(자율전공학부 신설,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41명))를 추진해 학생들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학생들의 희망 진로에 부합하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상국립대에 입학하면 유연한 융합전공 영역을 넘나들며 인문·사회, 과학과 기술, 자연과 환경, 지역과 미래 등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

경상국립대 학생들 활동 모습.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 모든 신입생 등록금·생활관비 전액 지원 =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경남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우리나라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해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2024년 3월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단과대학인 우주항공대학을 설립해 첫 신입생이 입학했다. 입학정원은 첫해 107명에서 2025학년도에는 174명으로 늘어났다. 우주항공 단과대학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정부 차원에서 인정한 결과이다. 경상국립대는 2027년까지 입학정원을 2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 이후 대학 인지도가 상승해 학생 충원율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으로 2028년 2월까지 5년간 교육부로부터 1000억 원, 경남지역 지자체로부터 530억 원을 지원받아 우주항공대학 모든 신입생의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전액 지원, 성적 우수 장학생(상위 30%)에게 생활보조금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 GNU-KAI형 계약정원제, KAI·한화시스템 취업 연계 트랙, 경남 소재 우주항공 강소기업 취업 연계 트랙을 운영한다. 국내외 우수기업 현장(직무) 실습도 추진한다. 하계·동계 해외 우수대학 및 기업체를 견학할 기회가 주어지고 영국 크랜필드 대학, 미국 네바다대학 등과 교환학생 제도도 운영한다.

◇9개국 33개 대학에 97명 파견…국제화 역량 함양 = 경상국립대는 재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올해 하계 해외파견 영어연수 프로그램으로 7월 2일부터 8월 23일까지 필리핀 라살아라네타대학교에 29명을 파견했고,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미국 네바다대학-라스베이거스에 19명을 파견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일반 지원자와 통폐합 학과, 가계곤란 재학생 등으로 구성됐다. 일반 지원자와 통폐합 학과 재학생에게는 1명당 프로그램비 전액을, 가계곤란 재학생에게는 프로그램비 전액 및 항공료 일부를 정액 지원했다. 해외파견 영어연수 프로그램은 해마다 동계·하계 방학 때 진행한다.

경상국립대가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한 대학은 20개국 74개 대학이다. 이 가운데 2024년 현재(2학기 파견 예정생 포함) 9개국 33개 대학에 97명을 파견한다. 또 경상국립대는 40개국 295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교환학생 파견지원금을 신설해 아시아권은 1인 50만 원, 유럽 및 영미권에는 1인 100만 원을 정액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