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앞두고 진행 중인 투자유치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신규 투자자의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 유치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회사는 현재 투자자들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투자자 관계자는 “리벨리온의 주주들은 대부분 이번 프리IPO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희망하는 금액만도 2000억원을 넘어 오버부킹된 데다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 문의도 많아 프리IPO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IPO는 JP모건이 주관했으며, 리벨리온의 기업가치는 투자유치 이전 기준으로 1조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투자를 확정해 대금까지 납부한 곳은 SV인베스트먼트와 삼성벤처투자, 삼성증권 등이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산업은행, 카타르투자청(QIA),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프리IPO 완료 시기는 추석 연휴인 10월 초순 이전으로 잡았지만 이마저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추석 이전까지 대금 납부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를 확정해도 실제 투자금 입금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리벨리온은 투자금을 고스란히 연구개발(R&D)과 양질의 인력 영입에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에서 직원급여는 28억원으로 전년(8억원)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경상R&D비도 276억원에서 817억원으로 급증했다.
리벨리온은 연내 프리IPO를 마친 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AI반도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면서 리벨리온과 퓨리오사 등은 기술특례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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