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부족·비선호 학군… 문 닫는 ‘분당 청솔중’

박용규 기자 2024. 10. 9. 1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분당신도시 내 위치한 청솔중이 학생 부족 등의 이유로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 문제와 비선호 학군이라는 문제가 맞물린 결과인데, 이 학교가 폐교되면 성남을 비롯한 1기 신도시 내 첫 사례가 된다.

교육당국은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행정예고 절차 등을 거쳐 폐교 수순을 밟게 되며, 청솔중이 폐교되면 학교 부지 활용에 대해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년새 43명으로 줄어… 학령인구 감소 도심 현실화
학부모 66% “찬성”… 1기 신도시 확산 여부 ‘촉각’
신생아 감소의 여파로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성남시 분당구 청솔중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청솔중은 오는 2025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2027년 2월 폐교할 예정이다. 사진은 9일 오후 문 닫힌 청솔중학교 모습. 윤원규기자

 

분당신도시 내 위치한 청솔중이 학생 부족 등의 이유로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 문제와 비선호 학군이라는 문제가 맞물린 결과인데, 이 학교가 폐교되면 성남을 비롯한 1기 신도시 내 첫 사례가 된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청솔중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학부모를 대상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여부 설문조사를 벌여 선거인 수 총 41명 중 38명이 투표에 참여해 65.79%(25명)이 찬성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 설문조사. 독자 제공

청솔중은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행정예고 절차 등을 거쳐 폐교 수순을 밟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한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소규모학교를 적정규모학교 범위와 배치 기준에 따라 본교 폐지, 신설 대체 이전, 통합 운영 등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행정예고 절차 등을 거쳐 폐교 수순을 밟게 되며, 청솔중이 폐교되면 학교 부지 활용에 대해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이 학교는 청솔마을 입주 시기인 1995년 금곡중으로 개교한 뒤 이듬해 청솔중으로 교명을 바꿨다.

개교 당시 전교생은 150여명 수준이었지만 2021년 102명, 2022년 82명, 지난해 59명 등으로 대폭 줄었고, 올해 42명뿐이다.

청솔중의 학생 수가 줄어들자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이 학교에 있는 여자 농구부를 구미중으로 이전 창단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처럼 청솔중의 폐교 수순을 밟는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와 학군 기피가 꼽힌다.

청솔중 주변에는 청솔마을 1~10단지 약 7천 가구 규모의 단지가 있다. 이 학교 옆에 임대 아파트가 위치하면서 비선호 학교, 학생 수가 적은 학교라는 인식이 강해져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성남은 학교 배정을 거주기 기준으로 근거리 학교에 학생을 배정하는데, 청솔중 반경 1.5~2㎞ 반경에 위치한 늘푸른중, 불곡중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솔중은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 중 전학 희망 학생은 반경 1.5㎞에 있는 다른 학교 2곳으로 전학할 수 있다. 청솔중에서 졸업을 희망하면 졸업 시까지 재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