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실점’ 반복... 더 큰 문제는 ‘인정하지 않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개선 없으면 경질만 빨라질 뿐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9. 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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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여전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세트피스 수비에서 큰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쭉 "세트피스 수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마친 뒤에도 "우린 대부분의 세트피스를 잘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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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여전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세트피스 수비에서 큰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월 15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후반 19분이었다. 아스널 부카요 사카가 올린 코너킥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승골 이후 포효하는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헤더 쾅! 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는 토트넘. 사진=AP=연합뉴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북런던 더비’ 3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EPL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승점 4점)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흐름이 안 좋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세트피스 수비에서의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순간 집중력 저하로 다잡은 경기를 놓친 것도 여러 차례다.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주장 손흥민도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15일 아스널과의 경기를 마친 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다시 한 번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지난 시즌과 똑같다. 좌절감을 느낀다. 팬들도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우리는 힘든 순간일수록 똘똘 뭉쳐서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경기 후 페드로 포로와 인사 나누는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도 “토트넘은 코너킥 수비가 취약했다”며 “미세한 차이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것이 축구”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BBC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를 걱정하지 않는 듯하지만 이 부분을 더 고민하고 걱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딱 한 사람.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만 다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쭉 “세트피스 수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마친 뒤에도 “우린 대부분의 세트피스를 잘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딱 한 번 집중력을 잃었다. 그 한순간의 실수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아스널은 세트피스에서 아주 위협적인 팀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한 명이 마갈량이스를 놓친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가 ‘세트피스 수비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본다”며 “우린 항상 세트피스 수비 조직을 강화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널전에서의 세트피스 수비는 좋았다. 딱 한 번 실수했을 뿐이다. 이 아픔을 통해서 더 배워야 한다. 나는 더 큰 계획을 하고 있다. 우린 지금 하는 축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38경기에서 20승 6무 12패(승점 66점)를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놓쳤다.

2024-25시즌 초반 흐름은 매우 안 좋다.

토트넘은 승격팀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인다.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선 여러 차례 지적받았던 문제가 또다시 발생하며 패했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News=News1
매 경기 반복된 실수로 패한다면 정말 큰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중·하위권을 전전한다면 구단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늘 그래왔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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