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닥 상장사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사이 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제도 시행으로 상장사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나 임원은 전체 발행 주식의 1% 또는 5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할 때 거래일 90일 이전부터 최소 30일 전 이를 사전 공시해야 하지만 조 대표가 해당 기준에 적용되지 않는 40억 원 규모의 주식만큼만 매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회사 오너가 사전 공시제도를 회피하고, 기업 가치가 아닌 테마주 호재에 편승해 차익을 봤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정일 대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1만 5,600주를 장내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총 45억 원 규모로, 1주당 평균 3만 9,309원에 팔아치운 것이다. 더하여 조 대표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7월 15일 1주당 1만 4,736원에 413주를 매수한 것인데, 주식 가격만 비교하면 매수 당시보다 가격이 167%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플랫폼 개발업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경기 지역화폐 사업의 운영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코나아이는 최근 이재명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지난달 25일 2만 3,800원에서 이달 9일 4만 6,300원으로 2주 만에 95%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는 점은 코나아이의 주식을 매도한 사람이 코나아이의 대표뿐만 아니라 임원이 주식을 판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등기임원으로 알려진 신동우 감사는 지난달 27일 보유 중이던 코나아이 주식 2,000주를 1주당 3만 1,001원에 모두 장내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조 대표가 지난 7~9일 사이에 매도 주식의 97%를 팔아치웠는데, 다음 날인 10일부터 코나아이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 전환했고, 전날까지 7%가량 하락했다.
이 때문에 회사 대표가 하락세를 보이기 전 딱 맞춰 대량 매도를 끝내면서 매매차익을 극대화했다는 지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코나아이는 전날 최대 주주의 대량 매도 공시 여파에 장 중 28% 넘게 급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치테마주로 묶인 상장사들의 주가가 조기 대선 국면에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최대 주주와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 대표의 친인척인 우손숙 씨는 지난 1~2일 보유한 동신건설 주식 9만 5,302주를 모두 처분하기도 했다. 매도 규모는 총 59억 원어치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의 신승영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103억 원 규모의 회사 주식(30만 주)을 장내 매도하겠다고 지난달 말 공시한 바 있다. 특히 최대 주주나 임원의 지분 매각이 회사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테마주 광풍에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코나아이가 또다시 경기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로 선정되자, 경기도의회에서 강한 반발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과거 선수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업체를 경기도가 동일하게 재선정한 데 대해 “사실상 방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경제 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코나아이와 경기도 간 운영 대행 계약 방식, 제도적 허점 등이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실제로 코나아이는 과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일부 지자체 승인 없이 지역화폐 선수금을 채권 등에 투자해 최소 26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고, 현재도 용인시, 부천시, 군포시 등과 이자 수익 반환 문제로 법적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의혹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같은 업체를 재선정했다는 것은 경기도가 사실상 조직적으로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 대상까지 됐던 업체에 제동 하나 걸지 못한 구조가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정 과정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는 이번 운영대행사 선정을 ‘협상에 의한 계약 체결’ 방식으로 진행했고, 가격 평가는 배제한 채 정량·정성 평가만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도덕성·행정제재 감점이 고작 5점에 불과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 운영 대행 방식을 포함한 경기 지역화폐 제도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도의회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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