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협력 새 시대"… 경제안보대화 출범
양국 NSC 차원서 공급망·첨단산업 협의체 가동
日, 반도체 수출규제 해제 … 韓, WTO 제소 취하
◆ 한일 정상회담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공급망 협의체로 첨단산업 협력 등을 논의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외교, 경제 당국 간 전략대화를 비롯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논의하는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한국의 국익은 일본의 국익과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며 "저는 윈윈할 수 있는 국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다방면에 걸쳐 정부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윤 대통령과 개인적으로도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은 한일관계 정상화에 있어 매우 큰 발자취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 답방에 대한 질문에는 "적절한 시기에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한일이 서로 방문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일본 정부는 한국의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3년8개월 만에 해제했다. 한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한일 양국은 '국가 카테고리(화이트리스트)' 조치에 대해서도 조속히 원상회복되도록 긴밀히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방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의 셔틀 외교다.
[도쿄 박윤균 기자 / 서울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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