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kg 감량, 사람들이 못 알아봐”… 英 28세 여성, 식습관 ‘이렇게’ 바꾸니 빠져

무려 70kg을 감량해 다른 사람이 돼 버린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서머 토마스(28)는 어머니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후부터 감정을 추스릴 때마다 음식 먹기를 택했다. 특히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근무 시간 내내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마음껏 먹었다. 또한 의붓 오빠가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는 그 슬픔을 단 음식으로 풀었다. 아침엔 설탕을 듬뿍 넣은 차 한 잔과 초콜릿 비스킷 한 봉지를 통째로 먹었다. 간식으로 감자칩과 초콜릿바를, 저녁으로는 맥도날드나 KFC의 패스트푸드를 먹었다. 결국 몸무게가 120kg까지 치달았다.
그러다 놀이공원에서 굴욕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놀이기구 안전벨트를 매려 하는데 뱃살 때문에 안전벨트를 버클에 꽂지 못해 탑승에 실패한 것. 이에 충격을 받고, 식습관을 완전히 바꿨다.
이후 서머는 아침 식사는 딸기를 곁들인 그래놀라, 점심은 닭고기와 샐러드, 저녁은 저칼로리 즉석식품에 채소를 곁들였다. 매일 먹던 감자칩은 무지방 감자칩 하루 한 봉지로 대체했다. 이런 식습관 변화로 2년 만에 32kg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 감량 속도가 느려졌을 땐 비만주사 마운자로를 맞아 38kg을 추가로 감량했다. 현재는 51kg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서머는 "음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초콜릿 비스킷 한 봉지·패스트푸드 반복"…체중 120kg 만든 '고열량 식단'의 위험성
서머가 즐겨 먹었던 음식들은 모두 칼로리는 높고 포만감은 낮아 살을 찌운다. 특히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와 과자는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가 다시 급격히 떨어뜨려 금세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 초콜릿 비스킷, 감자칩, 초콜릿바는 정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비율이 높고 식이섬유는 적어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은 감자칩, 가공육, 설탕이 많은 음료, 정제 탄수화물 식품이 체중 증가와 연관된 대표 음식이라고 설명한다.
패스트푸드도 문제다. 햄버거 세트 하나만으로도 높은 열량과 나트륨, 포화지방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 초가공식품과 과도한 당·나트륨·포화지방 섭취는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과 고지방 음식을 반복적으로 찾는 행동은 '감정적 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정적 섭식은 폭식 습관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다이어트 성패는 결국 식습관…마운자로가 만능 해결책 아냐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속 가능한 식습관 변화를 꼽는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극단적인 단식보다 장기간 유지 가능한 식단 조절이 체중 감량 성공률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서머가 바꾼 식단은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균형이 좋다. 딸기를 곁들인 그래놀라는 기존의 과자류 아침 식사보다 당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닭고기와 샐러드는 단백질과 채소 섭취량을 늘려 포만감을 높인다. 저녁 식사 때 채소를 추가한 것도 전체 열량 밀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감자칩 대신 저지방 제품으로 바꾼 것도 이전보다 열량을 줄이는 선택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공 간식 자체를 줄이고 견과류, 과일, 삶은 달걀, 플레인 요거트 같은 간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후 서머는 마운자로 주사로 추가 감량에 성공했다. 마운자로는 식욕을 조절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식사량 감소를 돕는다. 다만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담낭 질환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있다. 최근 일부 사례에서는 담석이나 담낭염 위험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만 치료 주사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 후 사용해야 하며, 약물만으로 체중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습관과 운동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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