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의 수명이 차량 자체의 수명보다 더 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의 자동차 텔레매틱스 전문 기업 지오탭(Geotab)은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 1만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상태를 추적한 결과, 성능 저하율이 연평균 1.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12년 후에도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평균 수명이 20년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오탭은 "전기차의 평균 수명이 15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차 배터리가 차량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대부분의 배터리는 차량의 유효 수명 동안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전기차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지오탭은 2015년형 테슬라 모델 S와 닛산 리프 등 11개의 모델을 비교했을 때 배터리 성능 저하율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중에서도 배터리 온도 관리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은 닛산 리프의 배터리 성능이 명확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탭은 "급속 충전이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더운 기후에서 전기차를 사용할 때는 배터리 성능 저하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