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7시간 음주' 행적…엉뚱한 차 탑승 시도→비틀대며 운전→택시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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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혜 씨는 옆 가게 앞에 캐스퍼를 주차한 뒤 소고기 전문점에 들어갔다.
일선 경찰관조차 당시 다혜 씨의 음주 운전을 믿지 못했다.
서울용산경찰서는 다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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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임의동행하며 경찰 팔 뿌리치기도
(서울=뉴스1) 김민수 이기범 유수연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신호 위반과 불법 주차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다혜 씨가 베이지색 코트 차림으로 이태원역에서 약 90m 정도 떨어진 미쉐린 가이드 선정 소고기 전문점에 도착한 것은 지난 4일 오후 7시쯤이었다.
다혜 씨가 몰던 캐스퍼는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21년 10월 노사동반성장의 새로운 경제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구매한 것으로 지난 4월 다혜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혜 씨는 옆 가게 앞에 캐스퍼를 주차한 뒤 소고기 전문점에 들어갔다. 다혜 씨가 주차한 곳은 '황색 점선' 구역이었다. 해당 구역에는 약 5분가량 짧게 정차는 가능하지만, 장기 주차는 안 된다. 다혜 씨는 이후 7시간 넘게 차를 주차했다.
오후 10시 30분쯤 가게가 문을 닫자, 다혜 씨는 자리를 옮겼고 주점 등 최소 3차례 자리를 옮겨 음주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다시 발견된 건 5일 오전 2시 5분쯤. 다혜 씨는 주점에서 걸어 나와 맞은편에 주차된 차량으로 향했고, 문을 여러 차례 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다혜 씨가 운전했던 캐스퍼가 아니었다.
끝내 문이 열리지 않자 다혜 씨는 차량 운전석 문에 기대고 있다가 이내 가게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오전 2시 21분쯤. 다혜 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 비틀거리면서 이태원 골목길을 걷더니 자신의 캐스퍼에 주저 없이 탑승했다. 대략 7시간 30분 동안 식사와 음주를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후 다혜 씨는 차량을 몰고 일방통행 골목길을 빠져나와 약 170m를 이동했으며 신호등 빨간불을 무시하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멈칫거렸다.
도로 우회전 전용 차선에서 신호를 위반하면서 좌회전한 탓에 교차로 한복판에 몇 초간 갇혀 주변 차들의 동선도 덩달아 엉켰다.
이후 이태원역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다혜 씨의 차량은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중 결국 택시와 부딪히고 말았다. 당시 시각은 오전 2시 51분쯤이었다.
당시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체와 정신의 조절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사고 후 경찰이 다혜 씨를 임의동행하는 장면도 영상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다혜 씨가 경찰의 팔을 가볍게 뿌리치는 듯한 행동이 그대로 담겼다.
일선 경찰관조차 당시 다혜 씨의 음주 운전을 믿지 못했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5일 밤 <뉴스1>과의 통화에서 "동명이인의 피의자가 음주 운전을 했을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의 딸이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언론이 관련 보도를 실시간으로 쏟아내고 있는데도 사고 관할 지역 경찰관은 다혜 씨의 범죄 혐의가 좀처럼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다혜 씨는 전남편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사건으로 인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서울용산경찰서는 다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다혜 씨는 조만간 용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다혜 씨 측과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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