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 "홍대 임대료 상생 필요…野 예산삭감 아쉬워"[서울ZOOM人]
"효도밥상 조리센터 건립 추진…대장홍대선 DMC역 긍정 답변"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임대료를 너무 무리해서 올리면 결국 상권 전체가 죽게 된다. 홍대 관광특구 내 건물주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 등을 추진하겠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이달 중 뉴스1과 만나 홍대 일대 비싼 임대료에 대해 "강제할 수는 없지만 무리해서 임대료를 올릴 경우 어떤 여파가 있는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임대료를 10% 올리려고 몇 달간 공실로 두는 경우도 있다"며 "과거 인사동 등 임대료 급등으로 상권 전체가 타격을 입은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홍대를 비롯해 경의선숲길, 당인리발전소까지 2㎞의 거리를 '레드로드'로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마포순환열차버스를 도입해 선순환 체계 또한 구축했다.
레드로드엔 인파밀집지역 안전사고 예방사업의 의미도 더했다. 거리에 설치된 AI 기반 인파밀집시스템은 단계에 따라 위험정보를 시각정보 또는 음성으로 안내한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마포구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사 대표, 대한장애인체육회 사격연맹 회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갖춘 박 구청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시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민선8기 마포구청장에 당선됐다.
취임 후 홍대 레드로드 조성 사업, 효도밥상 등 역점 사업을 추진 중이나 민주당 우세(민주 10명·국민의힘 9명)인 구의회와의 예산 협의에 고충을 겪고 있다.
구의회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레드로드와 효도밥상 사업, 반려동물 캠핑장 조성비 등 구의 핵심 공약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박 구청장은 "예결위원장이 원래 국민의힘 의원이었는데, 예산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됐다"며 "예산이 너무 많이 책정됐다면 삭감할 수 있지만 공약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구정을 방해하는 것이다. 추경 예산 삭감은 두고두고 아쉽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2년간 민·관이 첨예하게 대립한 성미산 개발 문제에 대해 '보존 계획'으로 방향을 틀어 주민 손을 들어줬다. 전임 구청장 재임 당시였던 지난 2020년 마포구는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산 훼손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박 구청장은 "성미산에 현장 구청장실을 마련해 주민들과 관계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산은 산답게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위적인 데크길보다 자연 친화적인 흙길 등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상암 신규 소각장 추진계획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시와의 관련 논의가 진전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소각장 건설과는 별개로 올바르게 쓰레기를 배출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각 제로가게 등 쓰레기 감량을 위한 구 차원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소감은.
▶365구민소통폰이나 현장구청장실 등으로 진짜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관광활성화를 위한 레드로드나 난지 메타세쿼이어길, 맞춤형 출산육아지원센터인 햇빛센터, 주민참여 효도밥상 등 사업을 추진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75세 이상 어르신에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효도밥상 사업이 눈에 띄는데.
▶구의 75세 이상 2만7000명의 어르신에게 무료로 균형 잡힌 점심을 제공하고 일상생활까지 관리가 가능한 노인복지 원스톱 통합서비스로 운영된다. 지난 4월24일부터 총 9943식의 점심을 제공해드렸다.
운영해보니 반찬 관련 인건비가 굉장히 많이 든다. 관련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직접 반찬을 만드는 조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지구~홍대입구)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추가를 요청했는데. ▶지난 5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DMC역 추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원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는 거뒀으니 지켜보고 있다.
-향후 1년간 최우선 과제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58%가 홍대를 찾는다. 한강과 연남동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서울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대부분이 홍대 등을 방문하는 것이다. 다만 특정지역에만 편중돼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다.
이렇게 몰린 관광객을 마포순환열차버스로 연계해 마포 지역 구석구석까지 관광할 수 있게 한다면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할 것이다.
현재 관련 용역을 마무리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엔 정식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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