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쿡은] “숙제 대신 해줘”⋯AI챗봇에 美 교육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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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지능(AI)의 역사에 대한 에세이 좀 써 줄래?" "지능형 인공지능의 역사는 고대 신화와 20세기 중반 컴퓨터가 처음 개발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공지능의 최초 기록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화 속 인물인 피그말리온은 여자 조각상을 만들었는데⋯" 간단한 명령 하나로 인공지능의 역사를 설명하는 원고지 8매 분량의 에세이가 나왔다.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기업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챗GPT(ChatGPT)'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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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지능(AI)의 역사에 대한 에세이 좀 써 줄래?”
“지능형 인공지능의 역사는 고대 신화와 20세기 중반 컴퓨터가 처음 개발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공지능의 최초 기록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화 속 인물인 피그말리온은 여자 조각상을 만들었는데⋯”
간단한 명령 하나로 인공지능의 역사를 설명하는 원고지 8매 분량의 에세이가 나왔다.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기업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챗GPT(ChatGPT)’ 얘기다. 챗봇이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다 보니 미국 학생들 사이에선 이를 이용해 과제를 제출하는 등 부정행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NBC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교내 인터넷망과 기기에서 챗GPT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봇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제나 릴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은 “챗봇이 질문에 대한 빠르고 쉬운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챗GPT는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언어모델이다. 이용자와 나눈 대화내용을 기억하고 있어 연쇄적인 문답이 가능하다. 마치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공개 5일 만에 사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챗GPT의 등장을 두고 “구글은 끝났다(Google is done)”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챗GPT가 무슨 질문에든 ‘그럴 듯한 답변’을 내놓자 교육계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문부터 컴퓨터 코딩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챗GPT가 만든 결과물을 그대로 베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인공지능 때문에 교수와 교사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챗봇을 쓰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답일까.
뉴욕시의 챗GPT 금지령에 일각에선 신중론이 제기됐다. 챗봇을 무작정 금지하기보단 공식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올바른 이용법을 지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로렌 클라인 에모리 대학 부교수는 “신기술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며 “그때마다 인류는 (기술 수용을 거부하기보단) 사용법을 익혀 작업 효율성을 개선해왔다”고 말했다. 전자계산기의 등장이 수학 교육방식을 바꾸고, 맞춤법 검사기가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것처럼, 인공지능 챗봇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돼 유용한 도구로써 기능할 거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을 판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조만간 등장할 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프린스턴 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에드워드 창은 “인공지능 표절여부를 판별하는 ‘GPT제로’를 개발 중에 있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시험판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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