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재배치로 반려묘까지 행복한 공간

2016년 11월에 결혼해 스코티쉬폴드를 기르고 있는 부부입니다.

저희 집은 거실이 ㄱ자로 창이 나있는 타워형 구조입니다.

언젠가 타워형 구조에 한번 살아보고 싶었는데 거주지를 타지로 옮기며 시도하게 되었어요.

TV 없는 거실!
가구 재배치로 고양이까지 행복한 공간

1. 거실인테리어

집에 들어왔을 때 보게 되는 거실의 모습이에요. 남향으로 하루 종일 해가 들어오고 탁 트인 전망으로 저희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아 바로 계약했었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이사 오기 전 집은 자가라 인테리어 시공을 했었는데, 이 집은 전세라 시공이 불가하여 아쉬웠지만 밝은 톤의 인테리어라 쓰던 가구와 잘 어울렸어요.

저희 집은 거실에 티비가 없습니다. 거실에 티비를 두지 않은 이유는 잘 보지도 않을뿐더러 이 집 장점인 뷰를 살리고 싶었어요.

소파나 1인용 체어에 앉아 라디오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면 카페를 갈 필요가 없더라고요. 거실에 티비가 없다 보니 가구 배치가 자유로운 장점이 있습니다.

이쪽 창은 오션뷰입니다. 바다를 보면서 밥도 먹고, 가끔은 야경을 안주 삼아 와인도 마시고 노곤한 주말 오전에는 브런치를 먹어요.

전에 살던 집에서 사용하던 차르르 커튼도 달아주니 뷰 좋은 카페가 따로 없더라고요.

한쪽 창에만 커튼을 달아준 건 고양이 해먹 때문이에요. 큰 창이 고양이한테는 티비와 다름없다고 해서 한 창은 고양이에게 양보했습니다.

하루 종일 여기서 내려오지 않는 걸 보면 본인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요.

이사하며 마련한 너무나도 제 취향인 수납장인데요.

원래 용도는 그릇장이지만 제일 좋아하는 그릇도 넣어두고 하루 종일 켜놓는 캔들, 라디오를 올려놓을 수 있는 잡동사니 선반장으로 쓰고 있어요.

그림은 몇 개 바꿔 보았는데 이 그림이 가장 잘 어울리더라고요.


2. 주방인테리어

부엌은 이 평수대의 비해서 좀 좁지만 큰 불편함은 아직 느끼지 못했습니다.

중간 아일랜드 수납장 위에는 저희 부부의 아침을 책임지는 스메그 토스트기와 전기포트,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이 놓여 있어요.

스메그는 디자인이 이뻐서 구매했지만 기능도 우수해서 사용하면서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캡슐을 사용하니 카페를 가지 않게 되었어요. 생활비도 아끼고 일석이조 같아요.


3. 침실인테리어

차렵이불에서 날씨가 더워지며 여름 침구로 바꾸었어요. 집 먼지에 약해서 침구는 다 알레르망에서 구매했었는데 이사 오며 하얀 호텔 침구가 갖고 싶어 인터넷에서 브랜드 없는 저렴한 이불을 사봤어요. 근데 비싼 거랑 별로 차이가 없더라고요.

레이캅 침구 청소기로 일주일에 한두 번 침구를 꼭 청소해 줍니다.

고양이가 저희 부부 잘 때 꼭 침대에서 자기 때문에 털도 많이 빠져있고 진드기도 없애줄 겸 청소해 주면 더 쾌적하게 잠을 잘 수 있어요.

안방 화장실을 사용하여 동선을 고려해 속옷과 잠옷 수납장을 안방에 두었습니다.

결혼하며 샀던 이 메스티지데코 수납장은 안경과 선글라스가 많은 신랑을 위해 이 모델로 택했는데요. 시계와 안경을 제일 위 칸에 둘 수 있고 유리로 되어 있어서 맘에 들더라고요.

친정아버지가 주셨던 필립스 조명은 침대 옆에 둬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밝기가 은은하여 자기 전 켜놓으면 잠도 잘 오더라고요.

티비를 안방에 두면서 전세라 벽에 구멍을 뚫을 수가 없어 스탠드를 설치하였습니다.

인터넷 기사분께서 선 정리를 너무 잘해주신 덕에 더 깔끔하게 보였어요.


4. 취미방

신랑 취미방과 제 취미방이 있는데 제 취미방은 피아노가 있긴 하지만 거의 창고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 글에는 공개하지 않을게요.

플스를 즐겨하는 신랑을 위해서 이사하며 꾸며준 방입니다.

예전에는 티비에 플스를 연결해서 게임을 했는데 괜히 티비 수명이 짧아지는 것 같고 꼭 신랑이 게임을 하고 있을 때면 제가 티비를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게임용 모니터를 따로 구매하였습니다. 폴리몰리 빈백에 눕다시피 앉아 게임할 신랑을 상상하며 방을 꾸며 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