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70~80대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사후 장례 절차를 대폭 축소해 달라고 당부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과시용 의식이나 무의미한 형식에 집착하기보다 자녀들의 현실적인 삶을 먼저 배려하려는 부모의 고뇌가 반영된 결과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고령층의 솔직한 마음과 주요 원인을 세 가지로 살펴본다.

3위 - 형식적인 절차에 드는 비용 부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장례식장 대여료와 음식값은 남겨진 자녀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수의나 고가의 상여 같은 의례적 품목은 정작 고인의 뜻과 상관없이 유족의 호주머니만 털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쓸데없는 허례허식에 불필요한 돈을 쓰기보다 그 자금을 자식의 생활비로 쓰게 하려는 현실적인 판단이 크게 작동한다.

2위 - 남아있는 가족들의 감정적 피로
며칠 동안 빈소를 지키며 손님을 맞이하는 과정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극심한 정서적 피로감을 유발한다.
얼굴도 잘 모르는 손님들과 부질없는 인사를 나누느라 고인을 추모할 최소한의 시간조차 빼앗기기 일쑤다.
자식들이 장례 기간 동안 감정적으로 진이 빠지는 모습을 원치 않기에 장례 절차를 과감히 줄이라고 요구하게 된다.

1위 -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은 마음
부모가 떠난 이후에도 자녀들이 자신 때문에 경제적·정신적 짐을 지는 것을 가장 크게 경계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마지막 길로 인해 자식들의 일상이 흔들리거나 형제간에 갈등이 생기는 상황을 미리 막고자 당부를 남긴다.
결국 내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민폐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게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7080 세대가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라고 미리 당부하는 핵심 이유는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은 마음 때문이다.
부모가 남긴 뜻을 존중해 과도한 허례허식을 버리고 가족끼리 온전히 추모하는 유족의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불필요한 의식보다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스스로의 삶을 안정되게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효도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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