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시간당 40~50㎜ ‘물폭탄’에 침수·낙석 등 208건 피해···중대본 2단계 가동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40~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일요일인 19일까지 중부지방에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당국의 비상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오전 5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를 보면, 밤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도로 침수(22건), 토사·낙석 유출과 수목 전도(186건) 등 208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구·충남·경북 등 3개 시·도, 9개 시·군에서 주택 침수와 산사태·옹벽붕괴 우려 등으로 모두 15세대 28명이 대피했다. 이 중 현재는 10세대 17명이 임시주거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도로 침수로 인해 강원 영월과 경기 파주 등의 국도도 통제됐다. 이밖에 하상도로 20곳과 둔치주차장 105곳, 세월교 81곳, 하천변 341곳, 산책로 5910곳, 야영장 13곳 등 주요 시설 6553곳도 통제 중이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경기 김포 123.5㎜, 충남 보령 120.4㎜, 서울 강서 117.5㎜, 경기 파주 117.5㎜, 인천 강화 117.0㎜, 경기 고양 108.5㎜ 등이다.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등에는 시간당 최대 59㎜의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행안부는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오전 4시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2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전날부터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린 상황에서 내일까지 수도권, 강원 중심으로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며 “인명피해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지하차도·하천변 등 취약지역에 대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윤 본부장은 이어 “정부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 등 당국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고, 비탈면과 저지대, 하천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이행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은 서울과 인천 등 4개 시도에 호우경보가 발표되자,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선제 가동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단장으로 상황대책반과 긴급대응팀, 현장상황관리반 등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소방청은 “호우피해와 소방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필요한 소방력을 신속히 지원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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