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24년만에 최저치에 "여행 가자"..환전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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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부터 일본 개인여행이 허용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를 결정한 지난 22일 달러당 엔화는 지난 22일 장중 145.9엔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의 목표인 2%를 웃돌았지만 "(물가상승은) 국내 수요 상승보다 원재재값 상승이나 엔화약세 등 고비용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엔화 약세와 맞물려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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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부터 일본 개인여행이 허용된다. 엔화도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여행객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지속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엔화 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993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여파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를 결정한 지난 22일 달러당 엔화는 지난 22일 장중 145.9엔까지 치솟았다. 1999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일본은행과 일본정부는 결국 24년만에 외환개입에 나섰다. 이날 달러당 엔화는 143엔대로 소폭 진정되는 모습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환율 개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변동에 대한 필요한 대응"이었다며 추후에도 개입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구로다 총재는 그러나 금융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완화를 지속해 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선순환 형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의 목표인 2%를 웃돌았지만 "(물가상승은) 국내 수요 상승보다 원재재값 상승이나 엔화약세 등 고비용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구로다 총재는 또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 대해 "필요한 조치라고는 해도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이 반대 노선을 타면서 엔화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정책을 유지하는 반면 미국의 예상 긴축 종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이연되면서 엔화 약세 흐름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엔화 약세와 맞물려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40%에 불과했던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10월 예약률은 지난 23일 70%대로 30%p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인천~삿포로 노선도 50% 후반에서 90% 중반으로 예약률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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